첫 번째 인상은 어렵다.
그리고 낯설다.

아마도 어렵다고 느껴지던 제일 첫 번째 이유는 사건이 정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것. 그리고 서술되는 방식 또한 사건을 직접 겪어내는 당사자의 시점이 아닌 겪어내는 사람을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점이라는 게 생각보다 큰 방해요소였다.
개인적인 호불호의 요소긴 하지만.

나쑨의 등장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읽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 누군가의 시선이 한 번 더 들어간 게 아닌 에쑨이나 나쑨의 직접적인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더 읽기 쉬웠을 거란 생각.
그러다 깨달은 것.
사람이 아닌 대지의 입장에서 읽어야 했던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

중점을 둬야 할 입장을 바꿔서 다시 읽어보면 꽤 다르게 느껴질 거 같긴 하지만 꽤 오랜 시간 버겁게 읽은 탓에 아마 한참 후에나 다시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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