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번역에 대한 악평이 많아서 구매할 때까지 꽤나 고민했더랬다. 막상 보니 그렇게까진 거슬리진 않았지만 왜 악평이 많은지도 이해가 되었더랬다.

아무래도 영화를 먼저 봐서인지 영화와 사뭇 다른 소설의 분위기와 말투(특히 캐롤의 말투)가 영 적응이 안 되었다. 그래도 하이스미스 글 답게 막힘없이 쭉쭉 읽히긴 했지만 다 보고 나니 영화를 참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번역에 악평이 많은 것은 아마 캐롤의 말투 때문인 것 같다. 매번 자기야 를 덧붙이며 반말로 일관하는 그 말투가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캐롤과 너무 달라서 말이지.

아무튼 썩 마음에 드는 것도, 그렇다고 안 드는 것도 아닌 그냥 그런 수준의 책이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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