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기이한 소설도 다 있구나 싶다.
사건이 사건을 불러서 꼬여만 가더니 결국 펑 하고 터진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 하는 류의 갑갑함이 들지 않는 게 기이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위주로 상황을 해석하고 재편집하며 남에게 전달하고 다른 사람들은 제각기 또 자기가 보고 싶은 것까지만 보려 든다.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각종 서사들을 책 한 권으로 본 느낌이라 기이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후련함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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