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꿈꿀 때 멋대로 예상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제 조용해질테니 작업이 잘 되겠지
어쩌면 말릴 사람이 없으니 오히려 더 잘 지낼지도 몰라
늘 그렇듯 예상대로 되는 건 없더라구요.

제가 집을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꽤 심각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고 결국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아서 신고와 수사라는 절차까지 밟게 되었습니다. 임시조치가 내려져서 두 분은 떨어뜨려 놓은 상황이구요 어쩌면 이대로 별거 혹은 이혼하시게 될 거 같습니다.

뭐 별거나 이혼이 충격적이거나 한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아픈 것들은 있네요
자꾸 ‘너 나가기만 기다렸다‘ ‘너 있었으면 상황이 이렇게까진 안 됐을텐데‘ 라는 말들이나
이십여년 동안 균형 맞춰가며 버틴 결과가 결국 이거냐 싶은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작업의욕을 잃고 아무 것도 않게 되는 내가 제일 싫네요.
더이상 그들 때문에 망가지는 건 싫은데 말입니다.

아무튼 어떻게든 추스려보려고 합니다.
곧 월초도 다가오니 말이죠.
혼자서 엄청 잘 먹고 잘 살 모양입니다.
이렇게 액땜을 거하게 한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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