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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스릴러 - 스릴러는 풍토병과 닮았다 ㅣ 아무튼 시리즈 10
이다혜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얇은 책이니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웬걸. 여기 나온 책 매번 찾아보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그리고 빨간책방을 들으면서도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이 많은 책을 읽고 기억하며 파악까지 할 수 있는 걸까.
이것 역시 많이 읽으면 늘게 되는 능력 중 하나인 건지.
나처럼 속독이라 핑계치며 대충 읽는 사람은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
무언가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그에 대해 열띄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과연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니
이제껏 보고 접한 것들이 참으로 협소하기 짝이 없더라.
스릴러에 대한 장르적 지식을 알려주는 책! 하고는 거리가 멀고
스릴러를 읽는 한 사람의 여성독자로서 그녀가 현재 품고 있는 생각을 담은 책이라 보면 될 듯.
어떤 것(장르건 드라마건 배우건 밴드건 만화건 등등)의 팬이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눈을 반짝이며
그것에 대해 설명할 때 그 열렬한 애정에 감화되어
그 대상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덕분에 생전 안 읽던 스릴러 책을 하나씩 구매해볼까 생각 중이다.
...일단 사둔 걸 한 권이라도 더 읽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