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의 기억 노란상상 그림책 98
소연 지음, 조아름 엮음 / 노란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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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가 내가 읽고 있던 책을 넘겨보며 “엄마, 민주화운동이 뭐야?”하고 물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야”라고 대답했더니 “우리가 주인인데 왜 그걸 노력해야 해?”하고 묻는다. 아이가 독도 교육 지정학교를 다니다 보니 4월 내내 “일본은 왜 독도를 욕심내는가”가 생각 주제였는데, 5월은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아이에게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연했다. 그 찰나, 『느티나무의 기억』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집 민주화운동의 첫 번째 책이 된 『느티나무의 기억』은 『느티나무의 기억』은 민주화운동의 비극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책으로 민주화운동이 발발하게 된 계기나 진행 과정들을 만날 수는 없지만, 민주화운동의 어두운 단면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이 민주화운동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만날 책으로 적합하다 싶다. 

 

200년 된 느티나무 주변에서 평온하게 놀던 아이들이 총을 맞는 것, 자신이 살기 위해 총을 쏴야 했을 어느 군인들의 마음을 알 길이 없는 아이는 연달아 서너 번 책을 읽었다. 연거푸 몇 번이고 책을 읽더니 “엄마, 이 군인은 일본 사람이야?”하고 묻더라. 아니라는 말에 화들짝 놀란 아이가 “일본군도 아닌데 왜 아이들을 죽여? 군인이 왜 아이들을 죽여?”라고 되묻는데 아무런 할 말이 떠오르지 않고 그저 “그러게”만 반복하게 되더라. 말문이 막힌 엄마를 대신해준 것은 심진규 작가님의 독후활동지였다. 

 

출판사에서 주신 『느티나무의 기억』 독후활동지에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매우 상세히 설명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사건을 정리하고 홍보지를 만들어보도록 돕는 등, 민주화운동에 대해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아이와 독후활동지를 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동안은 아이의 머릿속에서 “왜”가 떠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의문이 없는 활동은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이 던져준 불씨가 반갑다. 물론 아이가 아직 어리기에 완전한 이해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아이의 생각에 많은 도화선이 되어 호기심과 지식을 이어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렇게 의문을 제공하는 책이다. 군인들은 왜 아이를 쏘았는지. 옆집 누나는 왜 오지 않았는지 아이는 꾸준히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책을 만나고자 하겠지. 그래서 이 책은 민주화운동을 교육하는 첫 번째 단추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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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책 - 요즘 딱! 신선 재료, 쉽고 간단한 건강 요리
서정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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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인정하지 못했지만, 나는 꽤 뚝심 있는 캐릭터다. 뭘 하나 좋아하면 그것만 꾸준히 좋아하고, 한 우물을 판다. 그렇게 꾸준히 '쌓아온' 것들이 나라는 사람의 키워드가 되곤 하는데, 책, 손글씨, 역사, 검정 등이 그렇다. 뚝심은 먹는 것에서도 발휘되는데, 지독한 에스프레소 사랑과 맥주, 채소로 이어질 수 있겠다. 그런 나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책,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 책』이 도착했다.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 책』은 「서정아의 건강밥상」으로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서정아 요리연구가의 책으로, 건강한 채식 레시피를 다양하게 제시하는 책이다.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 선호자로서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 책』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하루 한 끼는 채소로 먹는 우리 집에서, 한층 더 맛있게 채소를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이야기인가. 또 아이에게도 영양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면서 맛있는 채소를 줄 수 있다면 버선발로 맞이할 책이 아닐까? 맛깔스러운 사진, 조리시간, 난이도까지 제시해주기에 나같은 요리 초짜도 따라 하기 쉽고, 자투리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연결되니 주머니도 지킬 수 있어 더 좋다.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 책』속에는 나에게 익숙한 레시피도 있고, 완전히 낯선 레시피도 있었다. 사랑하는 채소 비빔밥을 더 맛있게 먹는 법을 배웠고, 라따뚜이가 이렇게 쉬운지 처음 알았다. 김치의 세계화에 감탄하기도 하고, 채소면 깎는 기계를 장바구니에 담기도 했다. (깔깔) 개인적으로는 앞쪽의 자주 사용하는 재료와 양념에 대해 적어주신 부분이 무척이나 도움 되었는데, 갖가지 식자재들에 대해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더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는 느낌도 들었다. 

 

사실 나는 채소에 아무 양념을 가미하지 않은 본연의 맛도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도 코끼리만큼 먹을 수 있지만 (오늘 저녁도 밥 반 그릇과 상추 20장을 먹은 것은 안 비밀), 이 요리법들을 통해 가족들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채소를 전파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우리 집에 사는 “내가 안 낳은 사람”은 채소를 참 즐기지 않는데, 이 책을 넘겨보면서 “이거 맛있겠다”를 거듭하더라.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 책』의 장점은 모든 레시피의 상단에 조리시간과 난이도를 제시한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레벨에 맞지 않는 음식은 일찌감치 내일의 나에게 양보할 수 있어 좋았다. 모든 레시피에는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QR코드가 제시되는 점도 강점! 물론 작가님의 야무진 손은 훔칠 수 없지만, 영상을 보다 보면 덕질이 하고 싶어진다. (한 가지에 뛰어나게 재능을 가신 분들을 특히나 존경하는 1인) 

 

나는 원래 혼자 밥을 먹어도 예쁘게 차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아이의 음식을 예쁜 그릇에 담아주는 것을 즐긴다. 입으로만 즐거운 것은 '요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동물 모양으로, 예쁜 접시로 최선을 다한다. 『나를 위한 가벼운 집밥 책』을 읽으며 이제 우리 집 식탁이 한결 풍성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맛과 건강, 미적인 요소까지 놓치지 않은 요리법들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내일은 바빴던 나를 위해 예쁜 채소 한 상(床)을 차려봐야지. 요즘만큼 한 우물을 부지런히 파는 사람들이 멋져 보일 때가 없었기에, 나에게도 주는 채소 한 상(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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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속의 섬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동훈 옮김 / 고유명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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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슬퍼요?”

“모든 세상이 다.”

“세상일에 대해 슬퍼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세상이란 갈수록 나빠져 가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슬퍼하다니요. 그런 식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슬퍼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지”

“막을 수 없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어요.”

토머스 허드슨은 어니스트 릴과의 이러한 논쟁이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 필요한 게 뭐야. 이 개자식아.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스스로에게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도 취해야만 하는 거야. 네가 필요한 것을 얻을 방법은 없으며 다시는 네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을 거야. 그렇다고 해서 네가 취해야 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야. 자 계속 전진해. 그리고 하나를 잡아. (p.310)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작년 겨울 다시 읽으며 어린 시절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느꼈던지라, 이 『해류 속의 섬들』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해류 속의 섬들』은 헤밍웨이의 사후에 출간된 소설이자 헤밍웨이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져 있다. 또 「노인과 바다」를 잇는 바다 소설의 완결편이라고 하기에 기대가 더욱 컸던 것. 

 

솔직히 말하자면 「노인과 바다」처럼, 첫 번째 완독으로는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특유의 문장 속에서 토머스 허드슨의 심리를, 그의 세 아들과 얽힌 감정들을, 아들을 잃은 허무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묻어나는 슬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안쓰러운 몸부림을 어떻게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물론 내가 우둔한 탓일지도 모른다. 「노인과 바다」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찾지 않았나. 아마 『해류 속의 섬들』 역시 두 번째 읽을 때, 세번째 읽을 때 느끼는 감상이 다르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해류 속의 섬들』을 완성한 후 헤밍웨이가 자살했다는 것을 몰랐다면 감상이 달랐을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무를 방법은 없지만, 인간 자체에 대한 그의 고민을 간접적으로 만나보며 그가 토머스 허드슨을 통해 세상에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인지를 여러 번 생각해보게 했다. 어쩌면 토머스 허드슨이 술을 마시고 하는 말들은 어쩌면 헤밍웨이 본인이 하고 싶던 말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며, 세상이 슬프다는 말이 더 슬프게 느껴졌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고, 이 이전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해류 속의 섬들』은 한자와 병기된 책이 전부라고 알고 있어서 원작 때문인지, 번역 때문인지 정확한 포인트를 알 길은 없지만) 솔직히 말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읽으며 의미가 이질적으로 느껴져 앞의 문장을 다시 읽고 온 일도 있었고, 원작의 단어가 무엇이었을지 궁금하게 느껴진 부분도 꽤 있었다. 그러나 『해류 속의 섬들』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었을지에 집중하며 읽다 보니 또 읽을 만 했다. (완전한 이해를 얻지 못한 것은 나의 몽매함 때문이다. 조금 자존심을 세워보자면 빡빡한 문단 배열과 귀여운 폰트사이즈(!)도 한몫했을지도.)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헤밍웨이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작인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정한 고결함은 이전의 나보다 나아지는 것이다”라고 적힌 띠지를 바라보며, 두 번째 『해류 속의 섬들』을 만날 때에는 내가 조금 더 성장해있기를, 그의 깊은 고뇌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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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 퍼스널 브랜딩 비법 -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퍼스널 브랜딩 멘토 최은희의 브랜딩 비법 5단계!
최은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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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나의 꿈이 되는 일인지, 나만 좋아서 하는 일인지, 아니면 세상이 원하는 일인지, 나의 강점을 활용하는 일인지, 질문하고 답을 연이어 써 봅니다. 그렇게 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 꿈이 되는 일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p.74) 

 

 

요즘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을 읽고 있다. 엄연히는 다 읽었는데 읽고 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책상 위에 두고 계속 읽는 중이기 때문이다. 나는 길었던 회사생활을 접고 도약을 꿈꾸는 사람이기에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가 단순히 책이 아닌,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한 것. 나는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을 그냥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쪼개어 읽고, 곱씹으며 나를 브랜딩 화 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기에 '읽고 있다'라고 기록해둔다..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은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끝내는 금전적인 가치까지 창출해낸 이들의 비법을 담은 책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간절한 대상일 테고, 어떤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지도. 과거의 나는 후자였다면, 요즘은 전자가 되고 싶다. 많은 돈을 벌고 싶은 것보다(물론 돈까지 많이 벌면 더 좋겠지만) 내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을, 내가 아닌 다른 것에 발목 잡혀 멈추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기회, 브랜드 콘셉트 도출, 브랜드 스토리 수립법, 브랜드 콘텐츠 기획, 브랜드 SNS 운영 전략 등을 담은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단편적인 삶을 살았나,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파트인 “sns퍼스널 브랜딩 미션노트”는 부디 2023년이 끝날 무렵에는 동그라미를 치며 읽자고 자신을 응원했다.

 

아. 만약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에서 큰 도움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책이 아니다. 가졌지만 소문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물론 세상에는 퍼스널 브랜딩을 이야기하는 책도 많고, 소위 '인플루언서 양성소'라고 스스로 판매하는 이들도 너무 많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자칭 '인플루언서 양성소'들이 손댄다고 다 인플루언서가 될 거 같으면 대한민국은 모두 인플루언서가 아니겠는가. 이 책은 그런 터무니없는 부추김이 아니라 자신의 콘텐츠를 가졌지만, 그것을 소문내지 못하는 이들이 자신의 '광고판'을 세우게 도와주는 책이다.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퍼스널 브랜딩 비법』을 읽으며 내가 나를 더 잘 들여다보고, 장점은 드러내고 약점은 채워갈 전략에 대해 생각했고, 내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시작으로 꼼지락거리는 지금, 내게 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나는 한 줄도 대충 읽어내릴 수가 없다. 

 

일 년 뒤의 내가 어떤 모습일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좋아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잘 파야겠다. 이 책은 내게 흙을 고르고 씨를 심는 법을 알려주고, 무엇이 되든 일단 심어보라고 떠밀어준다. 오래도록 다져온 땅에, 이제 무엇인가 심어보자. 그게 그저 꽃이든 열매를 맺는 나무든, 일단은 씨를 심어야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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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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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이 낫다. 비록 아무것도 얻지 못해도, 그것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낫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p.106)

 

넓게 보면 목표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애플, 스티브 잡스 p.25) 

 

오래된 것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저는 새로운 것들과 싸우고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p.175) 

 

 

좋아하지 않는 장르였다가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며 찾아보게 된 장르가 있다면 아포니즘, 즉 명언집이 되겠다. 한때는 그들의 생각을 감히 따라 왼들 나에게 큰 의미가 있나 생각했다면, 글씨로 그들의 생각을 적으며 체험에서 오는 아포니즘이야말로 '시'만큼의 함축성을 가지지 않나 생각해보았던 것. 지난주에 만난 리텍콘텐츠의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을 읽으며 또 한 번 그들이 괜히 천재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부터 빌 게이츠, 잭 도시, 팀 쿡, 사티아 나델라, 래리 페이지 등 '살아서 위인전에 등록된' 저명인사들의 명언을 담고 있다. 다른 책으로 만나본 적 있는 문장들도 있었고, 처음 읽는 문장들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은 문장들이 꽤 많았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아포니즘 형태의 책을 즐기지 않았기에 몰랐지만, 작가는 이미 여러 주제의 아포니즘 도서를 출간한 작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엮어내신 정성이나 주제 분류력 등을 보고 나니 작가의 이전에 출간했다는 베스트셀러의 명언을 모은 책이나 심리학자들, 탈무드 명언들을 모은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생각이 든 이유는, 단순히 문장들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작가가 오랜 독서나 사색을 통해 여러 생각을 잘 갈무리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 아무리 명언일지라도 소화 시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수다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기에, 완벽히 소화하고 자신의 갈무리로 묶어내는 것도 엄청난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이 더욱 좋다고 느껴진 것은, 번역된 문장에 영어 원문을 그대로 기록해준 것. 여전히 영어는 나에게 넘지 못할 벽이기는 하나, 종종 원래의 의도와 다르게 번역된 문장들을 보며 답답했던 적이 있는데, 작가 역시 “걸러진 생각이 아닌 실제적인 그들의 생각을 독자들이 직접 깊게 이해하고 사유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을 만큼 원 뜻을 전하고자 노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하루 한 문장씩 한글과 영어로 만나보며 명언에 담긴 의미를 사색하기도 하고, 다양한 표현을 배우기도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한번 앉아 정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자주 펼쳐보며 그때그때 감상에 따라 사유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여 우리가 기업인이나 과학자, 기술자 등이 아니라도, 타인의 깊은 생각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도 0에서 1을 깨치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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