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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면 불혹인 줄 알았어
마스노 슌묘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먼저 달라져 보세요.
나를 바꾸는 것이 내 생각대로 사는 길입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하기 나름입니다. (p.75)
사실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된 이유에는 일본작가는 무조건 걸렀다. 사실 치사하다고 생각해 본적도 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no japan”의 가장 강력한 것이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읽을지 말지 엄청 고민했고, 서평을 쓸지 말지도 고민했으나 아무튼 읽은 책이니 서평을 남기는 게 맞는단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힐링 메시지를 전달해온 그답게, 이번 책에서도 많은 메시지를 남긴다. 특히 불혹을 주제로 한 만큼, 나 정도 세상을 산 이들에게 약이 되는 문장들이 많았다.
-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 없어, 나는 나야.’ 이런 마음을 지니게 되면 질투라는 성가신 감정은 차차 사그라집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 따위가 당신의 내면에 자라지 못하도록 쫓아내시기 바랍니다. (p.66)
- 지금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 하고 멈추어 서서 생각하면 많은 것이 보입니다. 인생은 길고, 사노라면 무엇인가를 놓아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살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포기하며 살고 있지요. (p.106)
-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조건이고 귀한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하루가 쌓이고 쌓여 인생을 만듭니다. 감사함으로 귀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p.175)
종종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대로 나이를 먹으면 나는 어떤 모습의 할머니가 되어 있을까. 내가 중년일 때는 어떤 여자가 되어있을까, 하는 생각들. 얼마 전 10년 뒤의 나를 생각해보다가 왈칵 눈물이 쏟아졌었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생각했던 것은 내가 꿈꾸는 미래가 없어서도 아니고, 사는 게 서글퍼서도 아니었다. 그저 행복하지 못한 내 모습이 떠올라서였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금 행복하지 않으니 상상도 행복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보게 되었고.
단 하루도 헛되게 쌓이는 것이 없다면 행복이나 감정도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일단 오늘을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매일매일 나에게 묻기로 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해질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다만 이 순간을 후회 없게 산다면, 내 인생도 후회 없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마흔. 이제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정말 몇 년 안으로 성큼 다가오게 될 미래다. 그렇게 생각하니 묵직한 책임감이 들기도 하고, 지금 더 즐기고 살자는 반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은 이 둘이 같은 말임을 알기에, 나는 오늘을 그저 살기로 했다. 책임 없이는 지금을 제대로 즐길 수 없고, 즐기지 않고서는 책임감을 완주할 수 없지 않는가! 마흔은 어떤 통과지점도, 불혹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성실히 채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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