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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쉽게 찾기 ㅣ Outdoor Books 11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땅 바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에 때때로 감탄하며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 있다.
그것은 곧이곧대로 말로 장황하게 서술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찾아가 그 귀하디 귀한 자연에서
오는 선물들을 우리들 앞에 고스란히 아무런 대가없이 보여주고 내주고 있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 실천을 하고 있는 출판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혹 시류에 휘말려 다음에 못보게 될까 하는 걱정이나 우려를 전혀 생각에 담게조차 하지 않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자연에 대한 시리즈를 내 보이는 '진선출판사'가 있기에 이 나
라에 숨 쉬고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넋두리를 즐겨하게 되곤한다.
'여름꽃 쉽게 찾기'라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름에 피는 풀꽃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여
초여름과 늦여름에 피는 풀꽃과 알록달록한 꽃 색깔에 따라 붉은색/노란색/흰색/녹색으로 구분
되어 찾아보는데 있어 편리함을 눈으로만 보고 감탄하던 내게서 이제는 이름모를 풀꽃들의 지식
을 쌓아가면서 그들의 화려하고 수수한 모습의 향연으로 빠져들게 된다.
게다가 그 종만 무려 450종이라 하니 것도 여름 풀꽃만 그렇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그 외에 봄.
가을에 피는 풀꽃은 297종까지 된다하니 어마어마한 숫자에 또 한번 놀라게 한다.실상 우리가
직접 찾아가 본 풀꽃은 아니지만 실제 존재하는 꽃의 실사를 보면서 종과 사는 곳,시기등을 세
세하게 알 수 있게 표기를 해 두고 있으며 책의 크기 역시 들고 다니기 좋게 아주 적당한 크기
인 것을 보노라면 많은 정성과 노력이 곳곳에서 꽃들의 아름다움과 내뿜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유독 관심이 가는 녹색 여름 꽃에서 녹색 계열의 색과 함께 벼과 식물,방동사니과
식물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나열하고 있어 그간에 알고 있던 또는 알지 못했던 종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와 흥미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두 아이들과 들로 산으로 나가 천천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담으면서 꼭두서니과,박주가리과,흑삼릉과,가래과,천남성과,곡정초과
골풀과등은 낯설은 반면 국화과,난초과,벼과,백합과등은 낯익은 탓에 더 분별력 있게 볼 수 있
는 눈을 갖게 하는 듯 했다.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선물을 한결같이 보고 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연
을 향해 할 수 있는 작은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읊게 만드는 시간이
주어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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