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딱친구 강만기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2
문선이 지음, 민애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딱친구 강만기]
탈북자라는 이름의 국적불분명한 그들의 영원한 나라는 어디에 존재할까하는 밑도끝도 없는
질문이 내 머릿속에 뒤죽박죽 뒤엉커기 시작한 것은 딱 친구 만기를 만나서부터이다.
지금이 7월이니까 정확히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달 6월초부터 큰 아이와 함께 통일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을 찾아 읽으면서부터 그 관심사는 이제 뗄라야 뗄 수 없는 이 나라의 소망이자 염원인 것을 앎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볼 시간이 필요하기까지 했다.이는 그들이 온전한 한민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 또 다른 이방인의 이름으로 때때로 편견까지
감수해야만 하는 고된 삶의 중심에서 차별을 인내하고 그 고통을 참고 견디고 있는 그들에게
우리는 아낌없는 관심과 그들의 인권을 소중히 여겨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을 넘어선 그들의 이야기가 어린 만기의 시각으로 탈북해서 남한에 입국하여 남한에서 만기네 가족이 남한에서 적응하면서 부딪히는 작고 큰 사건의 연속에서 어느 하루도
마음 편히 살아본 기억이 있을까 하는 측은함이 밀려오면서 그때 탈북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너무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지듯 그때의 두려움과 공포감을 전부는 아니지만 만기네 가족들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 땅을 밟자마자 어머니가 인신매매단에게 끌려가는 큰 아픔을 겪으면서 그 쓰라린
고통을 감내하면서 오로지 탈북민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고자 남한으로 망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 이전의 '꽃제비'라는 책을 아주 눈물 쏘옥 빼면서 읽은 두 아이들이 '딱 친구 강만기'를 읽은 후 말하길 자신들이 만기였다면 이렇게 용감하지도 어른스럽지도 못했으리라고 말이다.
게다가 자신이 북한에서 왔음을 말하는 것은 남한의 친구들과 등을 맞댐이 아닌 마음과 마음이
열리어 그 허물어지지 않을 벽을 부수고 하나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들을 진정 내 나라 내 민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정수리까지 치닿으면서
통일에 대한 우리의 소원을 마음껏 목 놓아 노래 부르며 그 노랫가락이 널리 울려 퍼지어 남북통일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손모아 기도한다.
어깨동무하며 함께 걷는 둘도 없는 친구 혹은 영원히 떨어질 수 없는 단짝이기에 우리는 이렇게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