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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ㅣ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수요일 오후 10시에 JTBC를 틀면 만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바로 <차이나는 클라스> 나는 처음에 차이나에 대해서 말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차이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엔 보지 않았다.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되진 않았다. 그 프로그램의 알짜배기 내용을 이렇게 한권으로 담았다. 명견만리나 다른 EBS 프로그램도 티비에서 나오다가 책으로 3권씩 나오는 판국인데, <차이나는 클라스>는 두 번째로 나오는 것 같다. 이번 판의 내용은 고전, 인류, 사회 편이다. 고전 편은 나의 최애 교수님 고미숙님과 김상근님이 실려있고, 인류 편은 폴 킴, 이정모, 이명현님, 사회 편에는 이진우, 전상진, 박미랑, 이나영님 이렇게 나와있다.
고전 편은 아껴서 읽으려고 인류 편부터 읽었다. 인류 편을 읽으며 지구 온난화가 되면 인류가 위험해진다는 사실, 종이로 된 책을 많이 읽으면 나무가 많이 손실된다는 사실. 소고기를 좋아해서 탄소가스가 많아져 나중에 되면 소고기에 벌금이나 세금을 부과할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흥미로웠다. 또 우주에 나가면 인간이 터져 죽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영하 270도의 온도를 못견뎌 얼어죽을 것이라는 것도 과알못인 내겐 처음 접하는 신선한 이야기였다.
사회 편에서는 범죄를 다룬 파트가 특히 눈에 쏙 들어왔다. 데이트 범죄를 다룬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 스마트폰이나 이메일 개인 sns를 자주 점검한다던지, 빈번하게 전화 문자가 오고 받을 때 까지 전화한다는 것, 나에게 화가나서 큰 소리로 화를 내는 것도 데이트 폭력이라는 사실을 처음알았다. 보통은 신체상 직접 맞아야만 폭력으로 알기에 나 또한 그리 알고 있었다. 사귈 때는 저런 것들이 나를 향한 과도한 사랑으로만 생각했지 폭력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이제부터는 조심해야겠고 저런 징후가 보이면 데이트 폭력이라는 것을 자각해지겠지? 점점 사람을 사귀기 힘들어지는 때가 오는 것 같다. 여러모로 많이 아는 것은 대부분 좋은 것이란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내가 아껴뒀던 고전 편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고미숙 교수님의 연암에 대한 내용 중 마음의 병은 어떻게 극복하는가? 부분이 참 좋아서 읽고 또 읽었다. 나도 다음엔 연암선생 같은 분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읽게 되었다.
<차이나는 클라스> 고전 인류 사회 편 두껍지만 술술 익혀서 좋다. 지식을 쌓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직업 나이를 불문하고 참 읽기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내 손에 왔을 때부터 어서 달라고 얘기하시는 아버지께 이 책을 어서 넘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