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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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世界の終りとハードボイルド・ワンダーランド
村上春樹Murakami Haruki (1985) / 김진욱 역 / 문학사상 (1996)

2016-8-4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단지 무라카미 하루키는 역시 내 취향이 아닐 뿐인가? 아무튼 다음 권이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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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8-2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와 맞았다 안 맞았다..;;;;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도덕주의자 -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기를 강요받는가
기타노 다케시 지음, 오경순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부제 -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기를 강요받는가
Kitano Takeshi 北野武(2015) / 오경순 역 / MBC C&I (2016)

2016-8-13

책 제목에 반드시 ˝기타노 다케시의˝가 들어가야 한다. 생각한 그대로의 말, 말의 알몸만을 전시하는 데다가 생각 자체도 주류에서 많이 혹은 깊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애시당초 여자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수많은 스캔들을 만들었던 이가 `도덕`에 대해 말한다는 게 좀 웃기지 않은가. 그의 당부대로 `남의 말이나 글 혹은 생각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독자는 읽지 않는` 편이 낫다. 자기계발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편이 기타노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생활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가타노가 이 책에서 말하는 ˝도덕˝이란 사실은 우리가 ˝예의˝라고 부르는 것에 가까운 것이다. 즉 함께 사는 사회를 잘 굴러가게 하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규약 같은 것. 그에 비해 우리가 ˝도덕˝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 중심에 있는 변하지 않는 어떤 원리, 칸트의 말대로 내가 있기 전부터 내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별과 같은, 기타노가 굳이 구분해서 쓰고 있는 ˝양심˝에 더 가까운 말 아닌가?

특히 ˝예의˝에 대해 말할 때, 중요한 것은 자기계발서든 기타노든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는 법칙을 제외하면, 무조건 즉 항상 옳기만 한 건 없다.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그게 자신에게 편하니까), 결혼식에선 정장을 입고 (이 때는 남들 눈도 좀 생각해주고), 아주 더운 날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아무 것도 입지 않고 쉴 수도 있는 (마치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처럼) 것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이것이 예의, 기타노 식으로 말하면 나의 ˝도덕˝인 것 같다. 아무튼 그저 진상은 되지 말자...응..?

(사족) 기타노가 벌써 우리 나이로 칠순이라니. 우리 엄마랑 거의 동년배시네. 슬프다. 엄마도 기타노도 나이가 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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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한국이 싫어서 ㅣ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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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참 재밌게 순식간에 읽었다. 툭툭 짧게 끊어지며 착착 붙는 냉소적 구어체 문장도 매력적이고. `요즘 애`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싶었는데 작가가 내 또래다! 헐.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걸까. 그래서 나는 삶 자체에 별 기대가 없는 거고 운명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목표로 납작하게 된 것일까. 뭐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장강명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져서 다른 책도 이북으로 가져다 놨다. 언제 읽을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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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진실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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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licate Truth
John Le Carré (2013) / 유소영 역 / 알에이치코리아 (2015)

2016-7-26

존 르 카레의 최신작.

스물 세 개라는 그의 소설 중 아홉 번째로 읽는 소설인데 그 중에서 가장 단순한 플롯이다. 진실이 `민감(delicate)`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악당은 어떻게 털어봐도 악당이기에 우리 편이 `당연히` `선한` 쪽이 되었다! 바로 전에 읽은 <나이트 매니저>도 좀 그런 경향을 보여서 불편했는데. 두 작품 사이의 <모스트 원티드 맨>은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다른 작품인 <영원한 친구>에서도 지금 생각해보니 ˝악당 대마왕˝이 등장한다.

사실 나에게 있어 존 르 카레의 매력 중의 하나는 어떤 집단의 대의든 `나름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나름의 정의`는 `보편적 정의`가 아니고 이는 오히려 집단 속의 각성한 개인, 그래서 그 집단을 벗어나려는 개인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름의 정의`는 회색지대에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회색지대를 헤메며 출구를 찾는 개인의 노력이 지난할 수밖에 없고 해피엔딩은 바라기 어려운 것이 된다. 그런데 이처럼 명쾌한 악당 대마왕? 출간 후 여러 평자와 독자들도 이런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위의 세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악당 대마왕˝은 (미국)군산복합체이다. 냉전이 무너지고 이념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자본이다. 이념은 그래도, 이쪽이든 저쪽이든 어떤 `숭고함` 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 기꺼이 죽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본은? 돈을 더 벌자고 죽겠다는 사람은 없다. 다만 죽이고 또 죽일 뿐이며, (미국)군산복합체는 전쟁이야말로 떼돈을 벌기에 가장 좋은 사업거리인 걸 `알고` 오직 돈을 더 벌기 위해 온갖 갈등과 전쟁을 조장하는 악당 대마왕이 된다. 존 르 카레는 미국을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The United States Has Gone Mad>라는 글도 썼다니.

내가 읽은 아홉 편의 존 르 카레 중 결말이 가장 모호한 작품이다. 그렇게 끝내 버리다니. 질 수밖에 없음을 예상하지만 또 지자니 화가 나서? 분명한 건, 인류가 서로 죽여서 멸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살육판에서 탈출한 개인의 이름으로만 가능할 것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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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매니저 2
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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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ght Manager 1
John Le Carré (1993) / 유소영 역 / 알에이치코리아 (2016)

2016-7-22

(내가 생각하는) 존 르 카레의 주제(중 하나)인 집단에 대한 개인의 (그래서 결론은 비극일 수밖에 없는) 반란이 역시 담겨있긴 했다. 그래서 아쉬움을 조금은 털어버릴 수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제드라는 여자이다. 제임스 본드 영화의 본드걸만큼의 존재 의미도 없는. 마초적인 남성 작가가 그린 최악의 여성이다. 어째서 `두목의 여자` 따위의 컨셉을 넣었단 말인가. 애초에 휴 로리(와 톰 히들스턴)의 사진이 박힌 표지도 이 책을 집어든 이유 중의 하나이긴 했으니 표지에 혹한 내 잘못이기도 하다.

BBC 드라마의 결말은 소설보다는 희망적이고 판타지스런 것이었나 보다. 소설 안 읽고 드라마만 봤다면 그래, 세상은 그래도 정의가 승리하고는 있어, 라고 생각하며 좀 가뿐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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