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기둥 1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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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을 짓는 이야기라고 해서 사라마구의 <수도원의 비망록>을 떠올렸었다. 3권 중 1권이 끝났는데 아직 이 수도원은 주춧돌도 놓이지 않아 뭐라고 말을 못하겠슴.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사건의 그물을 넓게 펼쳤는데 어디까지 풀려나갔다가 어떻게 끌어모아 정리할지 좀 궁금한 정도.
띠지나 작가 소개에 써있는 것만큼 대단히 흥미롭지는 않아서 좀 실망이다. 전지적 시점의 작가가 독자가 상상할 여지가 없게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세세하게 써서 지루한 면도 있다...
뭐 아직 1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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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이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2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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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적어도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영화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하게 부푼 것 같은 느낌으로 소설을 읽었다.

결론은, 딸내미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애가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였으면 좋겠다. 십대 사춘기 초입이라 엄마인 나와 매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애에게 무심한 척 읽어보라 건네보고 싶다. 다음날이면 서로에게 아주 부드럽게 대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그런 딸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제 4학년이 되는 조카딸을 꼬드겨서 읽혀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친절을 선택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이들이 (당신은 하나도 알지 못하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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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검의 폭풍 1 ㅣ 얼음과 불의 노래 3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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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orm of Swords 1
-A Song of Ice and Fire II
George R R Martin (2000) / 서계인, 송린 역 / 은행나무 (2005)

2017-9-30

발번역 때문에 별을 더 줄 수가 없다. 발번역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읽을 수 있는 건 GRRM의 입담 내지는 필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이겠고.

그런데 현실보다 더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인간군상을 그린다는 평을 듣는 이 판타지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다 근시안적이고 하나에 꽂혀서 다른 것은 보지 못하고 자주 일을 망쳐버리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 매우 불편하다. 캐틀린 스타크가 이 방면으론 최고고, 그 동생인 라이사 아린은 한술 더 뜨고,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그저 악녀이고, 산사와 아리아, 브리엔느까지. 특히 브리엔느는 여성으로서의 볼품없음을 남자보다 더 남자다운 기사도로 벌충하려는지 앞뒤 꽉막힌 충성심은 임무를 입력받고 그것밖에는 아무 생각도 없는 로봇인 양 그려진다. 이그리트는 그나마 생기있지만, 남자란 여자를 훔쳐서 아내로 삼아야한다는 야인(와이들링)들의 사고방식을 기본 장착한 여자고, 멜리산드레는 이해할 수 없는 흑마술을 휘두르는 마녀일 뿐이다. 용엄마 대너리스? 조라의 키스 한 번에 밤새 고민하는 소녀일 뿐.

그에 비해 남성인물들은 냉철하게 한두 수 앞을 내다보며 자기만의 게임을 하는 지능형이 많다. 난쟁이 티리온이나 전직 밀수꾼인 다보스의 판단과 선택의 근거에는 위의 여자들처럼 감정적인 것이 없다.

모쪼록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캐틀린 스타크는 곧 죽을 테고(나중에 괴물로 부활하긴 해도),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한 명 쯤은 공고한 악당으로 남아있을 필요가 있다 치고, 산사와 아리아, 대너리스가 여성이라기보단 권력을 감지하고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행하는 인물들로 성장하길 바란다. 안 그러면 읽는 동안 점점 더 불편해질 테니까. 불편함이 쌓이다보면 책을 집어던지겠자. 그나저나 브리엔느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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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왕들의 전쟁 : 얼음과 불의 노래 제2부 ㅣ 얼음과 불의 노래 2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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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넘게 걸렸지만 재미없었던 건 전혀 아니었슴. 5년 전 아리아 파트를 읽을 때는 무지하게 지루했던 기억이 있는데 번역이 바뀐 덕인지(?) 아리아 파트가 가장 재밌었다. 빨리 브라보스로 보내야 하는데. 다보스, 티리온, 산사 세 사람의 시각에서 그려지는 블랙워터 전투 장면은 2부의 백미.

역시 여자는 가족/아내 아니면 창녀.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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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왕좌의 게임 : 얼음과 불의 노래 제1부 ㅣ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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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달라진 게 영향이 있는 건지 아니면 여기저기 주워듣고 이 세계의 배경과 인물들을 어느 정도 알고 읽는 게 도움이 된 건지 아무튼 5년 전보다 훨씬 수월하고 재밌게 읽음.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중세 비스무리 배경에 마초 전사들이 떼로 나오는 소설에서 ˝여자˝는 어째서 물건처럼 다뤄지는가. 특히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것. 남자들에게 여자란 가족/아내 아니면 창녀. 장르소설인 걸 잊지 않게 하려는지 19금 장면 묘사(물론 취하는 남자의 시선으로)도 쓸데없이 많고. 르 귄같은 작가의 작품에선 볼 수 없는. 욕망과 전투를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으로 그리신 건가. (남자들의) 힘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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