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송년모임에서 초성퀴즈를 하는데, ㄷㄲㅂ를 보는 순간 내 이름 ‘ㅇㅅㅇ‘ 을 외치며 손을 들었다. 모두가 짐작하듯이 정답은 ‘도깨비‘였다. 옆에서 누군가 ˝두꺼비도 있어요!˝ 했지만, 대세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도깨비!^^
2016.12~17.1월 tvN에서 방영돼 900년 동안 구천을 떠도는 찬란하신 도깨비 ‘김신‘ 과 인간소녀 ‘은탁‘의 사랑으로 ‘공유‘ 신드롬과 명대사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던 드라마다. 나는 뒤늦게 막내 설명을 들으며 재방 삼방 건너뛰면서 퍼즐을 꿰어 맞췄지만, 명대사와 명장면은 뒷북이라도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곡성 도깨비마을은 동화작가 김성범촌장님과 더불어 전국구 유명 숲체험원이다. 마천목 장군 설화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도깨비 형상과 숲길과 숲속에 즐비한 도깨비들이 반겨준다. 각양각색의 익살맞은 표정과 사랑스런 도깨비 모습에 하나하나 핸폰에 담느라 걸음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거나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 삼아 가도 좋은데, 1인당 입장료 5천원만 내면 도깨비숲과 도깨비전시관을 둘러보고 운이 좋으면 문화공연이나 인형극도 관람할 수 있다. 올여름에 5세 꼬마부터 60 넘은 이야기할머니까지 함께했는데, 모두가 만족한 도깨비마을 탐방이었다.
김성범 촌장님은 그림책 ‘책이 꼼지락 꼼지락‘과 ‘도깨비가 꼼지락 꼼지락‘으로 이미 전국구 꼬마 친구들의 도깨비 선생님인데, 따끈따끈한 도깨비 책이 나와서 올해 마지막 주문으로 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