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상주모임 단체톡에 올라온 소식이다. 날마다 피켓을 들거나 순례행진을 하는 이들과 마을 촛불을 밝히는 이들처럼 바깥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난 미안하고 송구해서 소식을 전하는 일이나마 마음을 보탠다.
하루에 한 편이라도 세월호 관련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지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처음부터 정부에서 우리를 정직하게 대해줬으면 안 그랬을 거야. 사고였는데 최선을 다해서 구했는데 못 구했다. 그러면 우리도 받아들이지요.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으니까. 하다못해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그 원인을 밝히는데 이건 304명이 죽은 대형사고잖아요. 처음부터 투사가 되어 이걸 밝히고 말거야라는 생각으로 뛰어든 부모 한 명도 없어요. 그렇게 정부가 우리를 끌고 온 거지요. 너무 얕본 거지. 우리를.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가족을 몰아붙일지는 정말 몰랐어요. 우리는 국민도 아닌 것 같아요.˝
-「금요일엔 돌아오렴」157쪽, 2학년 5반 이창현 학생의 어머니 최순화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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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1-31 09: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 줄줄줄...그 죄를 다 어쩌려고!!

나와같다면 2017-01-1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엔 돌아오렴‘ 으로 창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됐죠..

이 야만의 시대를 잊지 않겠습니다

순오기 2017-01-31 09:43   좋아요 0 | URL
야만의 시대를 견뎌내면 꽃이 피는 봄이 오겠지요~♥

2017-01-12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1-31 09:51   좋아요 0 | URL
17일에 님 서재에 잘 받았노라 댓글 남기고 여기엔 답을 안했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