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방학에도 어김없이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
2012년 겨울방학에 “청소년들에게 읽어 보라”고 추천하는 책들이 발표되었습니다.
http://www.readread.or.kr/board_base/content.asp?id=1176&page=1&code=recommend&Mcode=8
저의 독서경험으로 보증하건데, 책따세 추천도서는 어떤 책을 읽어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분야별로 선별하여 추천하였기에 독서편식도 막을 수 있어 훌륭한 추천도서라 생각합니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수준별로 나누어 독서연령에 맞춰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책따세 홈페이지에 발표한 글을 일부 옮겨보면...
독서교육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교과서보다 교과 독서가 중요하다, 지식을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존경할 만한 어른을 잃은 오늘의 십대에게 책으로 인성 교육을 시도할 때다, 독서와 독서 교육에 거는 기대는 또 얼마나 높아졌습니까? 여기에 책 읽기마저 이권의 대상으로, 입시와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접근하는 시도마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만 높아졌을 뿐,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려면 먼저 청소년 책을 읽고, 그것을 통해 청소년의 지성과 감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독서는 만남입니다. 독자와 저자의 만남이고, 책을 권하는 이와 그 책을 받아 읽는 이의 만남입니다. 만나지 못할 때 책은 열리지 않는 문, 그저 종이 위에 글자가 적힌 물건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독서가 무엇보다도 영혼과 영혼의 자유로운 만남이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2012년 겨울, 책따세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 (분야별) ◎
총 27종(문학 8종, 인문․사회 7종, 예술 4종, 과학 8종)
< 문학 > - 8종
사료를 드립니다, 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중1부터)
황금 깃털, 정설아 지음, 문학과지성사 (중1부터)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김선우, 전석순 외, 단비 (중3부터)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 최양선 지음, 문학동네 (중3부터)
우리는 땅끝으로 간다, 이성숙 지음, 별숲 (중3부터)
우주 비행, 홍명진 지음, 사계절 (고1부터)
정범기 추락사건, 정은숙 지음, 창비 (고1부터)
시는 노래처럼, 소래섭 지음, 프로네시스 (고2부터)
우리집에는 사료를 드립니다, 우주비행, 정범기 추락사건... 3권 뿐, 이참에 몇 권 더 장만해야겠습니다.
< 인문 · 사회 > - 7종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김육훈 지음, 휴머니스트 (중2부터)
10대와 통하는 미디어, 손석춘 지음, 철수와 영희 (중3부터)
브릴리언트, 조병학, 이소영 지음, 인사이트앤뷰 (중3부터)
세계인권선언, 이부록 글/그림, 프롬나드 (중3부터)
17살 돈의 가치를 알아야할 나이, 한진수 지음, 책읽는 수요일 (고1부터)
생각해봤어, 홍세화, 강명관 외 지음, 교육공동체벗 (고1부터)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하지현 지음, 해냄 (고2부터)
17살 돈의 가치를 알아야 할 나이~ 맞습니다.^^
가능하면 온몸으로 체험하는 게 더 낫지만, 그게 안되면 책으로 간접체험이라도 해야겠지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생각해봤어?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도 관심이 갑니다.
< 예술 > - 4종
화가들의 초대, 이일수 지음, 구름서재 (중1부터)
디자이너 세계, 김선아 지음, 인퍼블릭 (중3부터)
랩으로 인문학하기, 박하재홍 지음, 탐 (고1부터)
피아노와 이빨, 윤효간 지음, 멘토르 (고1부터)
일전에 우연히 채녈을 돌리다 'show me the money'라는 프로그램에서 전설적인 래퍼와 신참들의 공연을 봤는데 굉장했습니다. 재방이라 한주씩 방송했던 걸 모아서 보여주는데 50을 훌쩍 넘긴 우리부부가 빠져들어 '아~ 랩하는 젊은이들이 똑똑하고 개념있구나' 감탄을 했지요. 주말에 집에 온 막내한테 '가리온, 주석, 45RPM, MC스나이퍼, 더블K...' 래퍼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얘기했더니, "헐~ 신기하다. 엄마랑 아빠가 그런 걸 봤단 말야, 이름도 다 아는 걸 보니 진짜네. 권혁우도 안단 말야!ㅋㅋㅋ" 하면서 놀라워했습니다. 우리 모녀는 '디스, 라임, 비트, 플로우~' 등 랩 용어들을 써가며 출연자들의 가사를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랩으로 인문학 하기> 이 책을 목록에서 보는 순간, 바로 장바구니로 직행~ ㅋㅋ
지난 12월 말, 막내 학교에서 윤효간 연주회를 가졌기에 '피아노와 이빨'은 자동으로 장바구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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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로 상처받은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를 위한 힐링 콘서트로 '피아노와 이빨'의 윤효간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그날 다른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했지만, 우리딸의 얘기를 들으니 좋았다고 합니다.
학교홈피에는 강연 사진만 있고, 피아노 연주 사진은 없군요... 초청비용은 한가정당 2만원씩 거출했던 비대위 운영비가 남아서 '힐링 콘서트'를 기획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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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 - 8종
과학, 10월의 하늘을 날다, 김탁환, 김택진 외 지음, 청어람미디어 (중1부터)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 정부희 지음, 지성사 (중1부터)
세상을 바꾼 동물, 임정은 지음, 다른 (중2부터)
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추령 지음, 양철북 (중3부터)
우주의 비밀,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갈매나무 (중3부터)
니코의 양자 세계 어드벤처, 소니아 페르난데스 비달 지음, 찰리북 (고1부터)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제프리 베넷 지음, 현암사 (고1부터)
처음 읽는 우주의 역사, 이지유 지음, 휴머니스트 (고1부터)
내가 제일 취약한 부분 과학~ 그래도 숲해설가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와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이 눈에 들어오고, '아이 로봇'을 읽은 덕에 <우주의 비밀> 아이작 아시모프 이름도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2000년부터 책따세 추천도서 덕분에 문학에 치중된 독서편식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었기에
해마다 여름. 겨울방학에 발표하는 책따세 추천도서를 나처럼 기다리는 독자들이 있을 것 같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