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드디어 수능을 보는 날이다.
올해는 우리집에 수험생이 없으니 내가 맘 졸일 일은 없지만, 수험생과 그 부모들을 생각하면 편치는 않다.
엊그제, 내 생전 처음으로 수능대박 기원 엿 선물세트를 샀다.
우리 아이들 수능볼 때 받아보긴 했지만, 내가 누구에게 선물하는 건 처음이다.
수능 엿 선물은 공연히 부담주는 일인 것 같아, 차라리 시험 끝나고 책선물을 했더랬는데...
8년 전 방과후학교에서 만난 아이가 수능을 보는데,
우리막내와 같은 학교라 그 엄마와 학부모독서회 활동을 같이하고
학교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잘 태워가기 때문에 감사의 인사를 그렇게 한 셈이다. ^^
그런데 왜 그렇게 비싼 거야?@@
P빵집은 7~8천원, 13,000원~18,000원, 20,000원~25,000원이나 해서 딱 중간 13,000원짜리 사고
우리딸 시험칠 때 15,000원 주고 구입했던 수능시계도 빌려주었다.
모든 수험생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침착하게 답을 찾아내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기를....
그리고, 수능으로부터 해방의 시간을 맞이하기를....
고2 우리막내는 수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선배들 응원하러 가는데 자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11월 14일은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집에 오지 않고 기숙사에서 열공한단다.
에구~ 시험으로부터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학생은 없겠지?
지나고 보면 그때가 좋은 때라는 걸 느끼게 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