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좋은 어린이 책은 무조건 믿음이 가는데, 벌써 16회 수상작이 나왔다.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

<지도에 없는 마을> 최양선 지음, 오정택 그림 / 창비 / 2012년 3월

 

『지도에 없는 마을』은 대량 소비 사회에 대해 의미 있는 지적을 하며, 과거와 미래, 옛이야기와 과학을 조합하여 몽환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새로운 작품 세계를 창조하였다. 이 작품이 한국 아동문학을 더욱 풍성하고 비옥하게 하리라 믿는다. _ 김남중 김제곤 안미란 조은숙(심사평에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경쾌한 리듬, 신선한 서사의 탄생
“숨 고를 틈 없는 진행”_흥미진진한 스토리
“편리한 소비 문명에 대한 경고”_묵직한 주제 의식

심사평과 세 줄로 압축된 작품 설명이 일품이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창비 좋은 어린이 책을 생각해봐도 실망시키지 않으리란 믿음이 간다.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창작 부문 대상 수상작
<엄마 사용법>김성진 지음, 김중석 그림 / 창비 / 2012년 3월 

 

“참신하고 강렬하다. 이 작품 속 엄마는 어린이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엄마나 대부분의 동화에 나타난 엄마 캐릭터와는 전혀 다르다. 만들어진 ‘제품’인 엄마가 백지 상태에서 ‘엄마의 역할과 기능’을 하나씩 배우며 아이와 진정한 사랑을 형성해가는 과정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서사이면서, 어른에게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나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이중의 코드를 지닌 동화.”_심사평(김기정 선안나 원종찬)


“딩동! 주문하신 엄마가 도착했습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진짜 엄마가 되어 주세요!

 

헉~~ 엄마를 주문했단다. 뭐든지 주문하면 배달해주는 세상이라지만, 엄마를 주문하다니~~~ @@

 

엄마가 ‘태어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하나하나 배우는 엄마

이건 또 무슨 말인지, 궁금해서라도 곧 읽어봐야 될 거 같다.

장편소설 수상작도 나왔다.

 

제5회 창비 장편소설 수상작 <와일드 펀치> 기준영 / 창비 / 2012년 3월

 

『와일드 펀치』는 언뜻 뚜렷한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 듯한 독특한 플롯과 분위기를 지닌 소설이다. 이야기는 중산층 부부 ‘강수’와 ‘현자’의 결혼기념일에, 이 부부의 이층집으로 강수의 친한 동생 ‘태경’과 현자의 어린 시절 의자매 ‘미라’가 찾아오며 다소 갑작스레 시작된다. 등장인물들의 감각적인 대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이야기의 의도적 분절과 장면전환 연출로 영화적인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대사 속에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서사’가 아닌 ‘장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개는 일견 토크쇼의 한 대목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함축적인 대화 속에 숨겨진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독자의 소설적인 상상력을 요하며 여기에 이 소설을 읽는 남다른 재미가 있다. 첫 만남 이후 진부한 약속의 말 없이 자연스럽게 시작된 태경과 미라의 연애처럼 이 소설은 별다른 설명과 군더더기는 생략한 채 세련된 솜씨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쓸쓸하다가도 어느새 따뜻해지고 건조하다가도 한순간 서정적인 대화들은 충돌하고 때로 어긋나며 한잔의 ‘와일드 펀치’처럼 묘한 조화를 이룬다.(출판사 제공 책소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찬샘 2012-03-28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사용법을 읽으면 많이 찔릴 것 같은데요. 두 권의 책을 꾸욱 눌러 주문할 것 같은...

iloveyouuuuu 2012-03-2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사용법"을 읽었다. 지하철에서부터 읽기시작한 책을 멈추지 못하고, 지하철 밖, 엘리베이터, 그리고 집에 와서도 멈출수 없어 끝까지 다 읽었다. 창비의 대상 작품이 될만한 멋진 작품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가족 특히 엄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희극적인 내용으로 기쁨까지 선사해 주는 멋진 작품이다. 다른 창비 수상작들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