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받아쓰기 세트 - 전4권 - 7세~초등 4학년 기적의 받아쓰기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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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들은 긴장한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지 엄마가 다니는지 구별이 안될만큼 올인하는 엄마도 종종 본다.
학교 초 적응기간이 끝나면 엄마들은 받아쓰기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우리말은 어떤 건 소리나는 대로 쓰고, 어떤 건 받침으로 들어가야 해서 헷갈린다.
어른들도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난해한 낱말도 제법 된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부모에게 더 좋은 받아쓰기 해설서로 손색없는 책이다.
4권으로 나누어진 16장 40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그야말로 기적의 받아쓰기 달인이 될 거 같다.
1권 4장의 구성은 '소리나는 대로 적기, 받침 있는 글자, 어려운 모음, 어려운 모음과 쉬운 받침'으로 구성되었고, 2권은 '연음법칙, 된소리 되기' 3권은 '거친소리 도기, 음절의 끝소리, 자음동화, 틀리기 쉬운 것들' 4권은 '사이시옷, 겹받침 쓰기, 음운첨가, 외워야 할 것들'로 구성되었다.

초등 교과서를 집필한 최영환 교수가 우리말의 원리와 아이의 언어 습득 과정을 분석하여 만든 특별한 받아쓰기 책이다. 최영환 교수와 함께 만들어 낸 선생님들 모두 인연있는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반갑다.^^

머리말에서는 '받아쓰기는 왜 하는가? 받아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말 받아쓰기를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잘 불러 주면 잘 받아쓸 수 있다고 하니, 초등생과 부모들은 희망을 가질진저...^^

표준국어대사전에 제시된 '받아쓰기'의 개념은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들으면서 그대로 옮겨 씀. 또는 그런 일'을 말한다.
찻째는 귀로 듣는 과정이고, 둘째는 글로 옮기는 과정이다. 귀로 듣는 과정에서 소리를 구별해서 들어야지, 소리를 구별하지 못하면 잘 쓸 수가 없다. 받아쓰기의 기초목표는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옮겨 적는 것이지만, 최종 목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받아쓰기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말소리와 문자의 대응관계를 잘 알기 때문에 외운 것을 기억해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낱말이나 문장이라도 제대로 받아 쓸 수 있어야 한다.

4권 16장 40단계의 체계로 구성된 이 책은, 1권은 소리와 문자가 일치하는 것, 2권~4권은 소리와 문자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담았다.누군가 꼭 불러줘야 받아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잋 개은 그런 편견을 깨고 학습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부모나 교사가 확인하기 위해 받아쓰기를 하도록 구성되었다.
기초 연습(핵심요소 파악과 준비 학습), 낱말 연습1(글자 보고 옮겨 쓰기), 낱말 연습하기2(틀린 글자 찾아 고치기), 낱말 받아쓰기1.2(소리와 문자의 대응연습), 어구와 문장 연습하기1(어구와 문장을 보고 옮겨쓰기) 어구와 문장 연습하기2(어구와 문장 속에서 틀린 글자 찾아 고치기) 어구와 문장 받아쓰기 1.2(어구와 문장 속에서 적용 연습)

제1단계 '소리나는 대로 적어요1'는 학습 목표가 제시되고, 그것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단계별 연습하기로 되어 있다. 40단계 모두 같은 원리로 되어 있다.

낱말이나 어구와 문장 연습도 여러 형태로 되어 있다.
틀린 글자 찾아내기, 맞는 글자 찾아내기, 소리와 글자가 다른 것 구별하기로 확인할 수 있다.

어른들도 헷갈리는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은 따로 적어 놓았다.
'해님'을 '햇님'으로 쓰는 사람은 정말 많다.ㅠ

1학년 *진이는 혼자서 공부하고 확인과정에서 엄마가 불러주는 걸 듣고 쓴다.
기적의 받아쓰기 덕분에 글씨도 반듯하게 쓰고, 글자를 알게 되었다고 엄마가 자랑했다.^^

2권의 15단계, 어려운 받침이 뒷글자로 넘어가서 소리나요~
학습목표와 공부할 내용, 유의점을 짚어주고 실제 연습하기가 나온다.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받아쓰기를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띄어쓰기도 지키도록 표시가 되어 있다. 띄어쓰기도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어야 한다. 우리 큰딸도 초등 1학년 때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돼서 20점을 받은 적이 있었다. 선생님에 따라 띄어쓰기에 관대하거나 깐깐하게 따지는 선생님도 있지만, 바른 습관을 위해선 깐깐하게 따지는 선생님에게 배운 아이들이 유리하다.

띄어쓰기도 완벽한 *진이의 점수는 150점!!^^

기적의 받아쓰기는 학부모용 해답지가 분철되어 있다.
아이 혼자 공부할 때는 책 뒤에 꽂힌 학부모용을 빼놓을 수 있어 좋다.

학부모용 교재에는 정답이 표시되어 있다.
혹시 아이의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없다면 미리 보기는 필수다.^^

현재 고3인 아들녀석이 유치원생이던 1999년 10월에 썼던 받아쓰기 공책이다.
우리 애들 어릴 땐 '기적의 받아쓰기'가 없었으니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듯.^^
불러주는 글자를 잘못 들었는지 80점이다.
삼남매가 어린 시절에 썼던 공책과 일기장을 보관해 둬서, 이렇게 찾아보면 새록새록 즐겁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 2000년 2월엔 받아쓰기 달인이 되어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받아쓰기 하던 꼬마가 커서 지금은 수능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나중에 이 공책들을 보여주면 한바탕 껄껄 웃을 거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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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3-23 17:21   좋아요 0 | URL
흐흐~ 새벽에 사진만 올리고 졸려서 그냥 잤어요.
다시 내용 정리를 해야지요~~~^^

sslmo 2011-03-2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가져다가 공부 해야 겠는걸요.
제가 바로 '햇님'이라고 읽는 위인이거든여~^^

순오기 2011-03-30 20:11   좋아요 0 | URL
많은 사람들이 '햇님'이라고 쓰지요~ 나도 예전에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