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 영화로 보는 인간과 세상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라면 좋아할 만한 책이다. 내가 본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혹은 흥미롭게 되살려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내가 본 영화를 헤아려 보거나, 아직 보지 못한 좋은 영화를 챙겨보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이 추천사를 썼는데, 영화로 만나 세상과 인생, 영화에 대한 인식과 관점을 확대시켜 주는 좋은 책이라 청소년들의 일독을 권한다.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문화대기자를 거친 이대현씨가 쓴 영화평론이다. 그는 15세 소년들과 함께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은 주제인 사랑, 가치관, 선택, 소통, 관계, 운명, 평등, 타인에 대한 존중, 기회,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속에는 세상이 있고, 사랑과 인생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15세 아들에게 들려주듯 영화를 통해 인생과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 준다. 영화에 담긴 세상 뿐 아니라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와 줄거리, 영화 장면 사진과 같이 보면 좋을 영화도 추천해서 도움이 되었다.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를 먼저 출판했다는데 이 책도 궁금하다. 


 
 

1부는 영화 속에 펼쳐진 삶을 살펴보는데 내가 본 작품들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노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이 있는 반면, 1번가의 기적이나 좋지 아니한가는 보편적인 희망이 기적이라고 말한다. 어거스트 러쉬, 즐거운 인생,  연을 쫒는 아이, 아들을 봤던 감동이 다시 몰려왔다. 거론된 영화 중에 못 본 영화는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았다. 특히 잠수종과 나비, 버킷 리스트는 꼭 보고 싶다. 이 외에도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인베이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그해 여름, 즐거운 인생, 우아한 세계, 날아라 허동구, 9번째 날, 중천 등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2부는 영화로 만나는 세상이다. 현대는 소통의 도구는 발전하는 시대지만 사람들은 소통부재의 세상에 산다. 영화 바벨은 소통부재의 현대를 잘 보여준 작품으로 뭉클했던 감동이 되살아났다. 세상엔 온갖 괴물이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괴물. 미국과 일본의 시각으로 바라 본 전쟁.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룬 드림걸즈와 완전한 평등사회는 없다는 묵공.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의 잣대를 생각케 된다. 이 외에도 올 더 킹즈 맨, 라디오 스타, 이장과 군수, 일본 침몰, 아버지의 깃발, 헤어스프레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10,000BC, 아이언 맨 등 주제별로 거론된 영화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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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아들,보여주고 싶어요~
이러면서 제가 보는 거죠~^^

순오기 2010-11-18 00:17   좋아요 0 | URL
아드님과 같이 여기에 실린 영화를 골라서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