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십대였던 1970년대는 청소년 문학이라는 용어도 없었고, 책읽기도 아동문학에서 바로 성인문학으로 올라가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청소년을 위한 문학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각종 청소년문학상이 배출한 작품이 많아 행복한 비명을 지를 정도다.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 문학 작품을 다 읽을 수 없기에 수준 높은 작품을 골라 읽는 안목이 필요할 듯하다.  

무엇을 청소년 문학이라 정의할 것인가?
'동화'가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또는 그런 문예 작품'이라고 사전에 정의하고 있으나, 청소년 문학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청소년'이 청년과 소년을 이르는 말이라 정의하고 있으니, 1318 또래를 위한 문학으로 받아들이면 될 거 같다. '품 안의 자식'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는 청소년을 위한 문학이지만, '품 안의 자식'을 내보내야 할 부모가 같이 읽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부모들은 모두 청소년기를 거쳤으면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처럼 자신의 청소년기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청소년의 통과의례인 성장통은 결국 부모도 같이 겪어야 될 일이 되고 만다.^^  


순오기가 추천하는 청소년 문학 베스트 10

좋은 책은 독자가 먼저 알아보는 법이다.
2000년부터 학부모 독서회를 하는 10년 동안 토론도서로 가장 빈번하게 추천된 이 책은 덕분에 세번을 읽었다.   


이금이의 <유진과 유진>은 사회적 이슈가 강한 아동 성폭력을 소재로 했다. 유치원에서 성추행을 당한 유진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주인공이 중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잊고 있던 상처를 기억하고 방황하고 갈등하는 성장통을 그려냈다. 기억을 봉합하듯 무조건 덮으려했던 작은유진 부모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보듬어 준 큰유진 부모의 대처방식에 따라, 그 폐해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옹이가 박히며 자라는 두 나무를 비교하는 교차진술의 구성이 돋보인다.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전지대가 없는 현실에서, 이 책을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도서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194321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의 폐계닭인 잎싹을 주인공으로 모성애와 자아실현이라는 주제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폐계닭으로 버려진 운명이지만 알을 품어 천둥오리 초록머리를 부화시키고 키워서 품을 떠나 보내기까지, 꿈을 실현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잎싹에게 진한 감동을 받게 된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4260175
   

 

 


이금이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출간 이후 50만부를 돌파한 최고의 작품이다. 한 가지 상처를 가진 세 아이 미르, 소희, 바우가 아픔을 드러내는 방식이나, 상처가 치유되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졌다. 세 아이를 화자로 같은 상황을 각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사별이나 이혼으로 생겨난 모부자 가정이나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이 많은 현실은,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우리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4260183 



<너도 하늘말나리야> 출간 11년만에 중학생이 된 소희의 성장을 다룬 후속편<소희의 방>이 나왔다.  11월 5일부터 19일까지 예약주문을 하면 고급 양장 다이어리도 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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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독서회 갔다 와서 추가할게요~~  라고 썼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하기 싫어서 그만둔 미완성의 페이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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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1-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과 유진>을 읽고 이금이 작가에게 반했었죠.^^ <너도 하늘말나리야>도 그렇고 <소희의 방>은 정말 기대되네요.
<마당을 나온 암탉> 찾아 본다하고는 아직도 못 읽었어요. 잊지 말고 찾아봐야겠어요.^^

순오기 2010-11-15 12:45   좋아요 0 | URL
이거 작성하다 말았는데 이젠 하기 싫어졌어요.ㅋㅋ
나중에 마무리해서 새로 올릴지도...ㅜㅜ

2010-11-14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15 12:45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