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 21)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 덕분에 하루 쉬는 날이다.^^ 
그래서 쉬는 값을 하려고 이번주 수업은 부처님과 불교에 대한 책으로 했다.
아이들에게 종교적인 가르침보다는 불교에 대힌 이해를 돕는 차원이었지만,
의외로 어린데도 타종교에 배타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제법 있었다. 

자신의 종교가 소중하다면 타인의 종교도 존중할 줄 아는 태도를 배우는 것은 중요한 덕목이다.   



5학년 녀석들~ *혁이와 *영이, 그리고 *휘... 그림책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책을 열었는데... '오호, 불교가 이런 거구나!' 진지하게 되짚어 보는 성의를 보였다.^^

   

각자 그림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했는데, 불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고학년들도 어려워했다.
그래도 설명을 듣고 정리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과 절에 대해 조금 알게 됐다고 뻐기더라는... ^^
읽은 책 내용도 자꾸 잊어버리는데 수업을 하고 나면, 나도 오래 기억하게 돼서 좋다. 

석가탄신일 []  
초파일()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BC 563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과 논()에 석가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음력 2월 8일이 맞다고 하겠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다. 한편 1956년 11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탄신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로 보고 기념한다.

국제연합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회의의 안건이 받아들여져,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을 석가탄신일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 검색-

 


유치원기나 초등저학년에 좋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모습과 무슨 일을 했는지 전생설화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연등불과 무구광 보살, 두 사람이 등장해 아이들은 조금 헷갈려한다. 연등불은 제자가 된 무구광 보살에게 다음 생에는, 아버지 정반왕과 어머니 마야부인의 아들로 태어나는데 이름은 석가모니라고 알려 준다.
그림도 깔끔하게 예쁘고, 불교에 대한 배경지식과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을 알 수 있다.  

  

 


예쁜 그림과 곁들여 절집과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으로 유치원 또래와 초등생에게 좋을 책이다.
하늘의 새들이 복 받으라고 두드리는 '운판'
땅에 사는 동물들을 위해서 치는 '법고'
물 속에 사는 물고기들을 위해 두드리는 '목어'
하늘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치는 '큰종'
산신령 모시는 칠성각
돌아가신 분 모시는 극락전
법당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웅전
감로수와 공양 등 불교 용어를 쉽게 설명해 준다.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그림책, 불교의 윤회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죽으면 끝이 아니고 다음 생에 다시 태언나다는 걸 조금 어려워했지만, 연날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다음 생에서 연날리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로 태어났다는 건 이해했다.^^

이생에 공덕을 쌓으면 다음 생에 좋게 태어난다니
이생에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소박하게 사는 것도 옳을 듯하다. 

 

전라도 도솔산 아래 세워진 선운사의 전설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뒷산에서 약초 캐고 앞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기름진 들에서 나는 곡식으로 잘 살던 마을이지만 해적들의 침입에 속수무책이다. 스님 한 분이 마을에 들어 와 살면서 바닷물로 소금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멀리서 온 배가 금빛 불상과 선물을 주고 간다. 스님을 초막을 지어 불상을 모시고... 훗날 쳐들어온 해적들은 스님의 가르침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며 절을 지었는데... 



팔만대장경 조성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사람들이 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만든 불교 목판경이다. 팔만대장경의 경판 하나하나, 글자 한 자 한 자에는 고려 사람들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81,258여 장의 목판에 5천2백여만 자의 글자를 한 사람이 쓴 것처럼 동일한 필체로 새겼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은  우리나라 국보로, 2007년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고,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소설가  故 김소진의 장편동화다.
초등학생 태형이와 삼촌이 화엄경의 선재동자 이야기를 연극 <어린 나그네>로 그려내는 액자형식으로 나온다. 어린이에게 이중구조의 형식과 쉽지 않은 주제라 초등고학년도 좀 어려워했다.
고은의 '화엄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저자 서문에서 밝혔다. 

 

 다섯 살 꼬마 길손이가 혼자 남은 암자에서, 마음을 다해 엄마를 부르다 관세음보살의 품에 안기는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보는 내내 눈물을 줄줄 흘렸다.

내가 본 책은 정채봉 선생님의 오세암인데, 이 책은 영화처럼 길손이와 감이 누나와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이 그대로 드러난 아름다운 책이다.  


오세암은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종교에 대한 책과 영화를 보여주면,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감을 키워줄 듯하다. 

내가 믿는 종교가 최고라고 우월감을 가지거나, 타인의 종교에 대해 무조건 배타적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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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5-21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따라 꽃잎따라와 도솔산 선운사가 눈길을 끌어요. 좋은 주제 수업을 하셨어요.^^

순오기 2010-05-22 05:20   좋아요 0 | URL
바람따라 꽃잎따라~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라 사진엔 없어요.
장만해야 할 듯...^^

프레이야 2010-05-2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찬 수업 하셨네요, 오기언니^^

순오기 2010-05-22 05:21   좋아요 0 | URL
타종교를 존중하는 마음 가짐을 위한 수업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