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 고등학교 도서실에 있는 법정 스님 저서다.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 '룸비니'의 5월 토론도서는 법정스님 책읽기라서 회원들이 한 권씩 빌려가기 전에 찍었다. 내가 소장한 법정스님의 유일한 책인 '무소유'를 읽었고, 회원들에게 돌아가며 빌려줬다. 학교에서 빌려오진 않았지만 지역도서관에 빌린 '오두막 편지'와 알라딘에서 구입한 '진리의 말씀'을 읽었다.



법정스님은, 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에서 나고, 2010년 3월 11일 입적하셨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가 광주로 이사오기 전 목포에 있을 때(중,고 과정 5년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목포상고로 진학하셨다. 그래서 00중학교 2회 졸업생이라고 한다. 그런 인연으로 법정스님 장례기간에 교문에는 추도현수막이 걸렸었다. 이 학교는 물론 불교재단이다. 덕분에 나도 불교에 관심을 갖고 책도 몇 권 사서 읽게 되었다.    

 

5월 12일 토론모임에 온 회원들은 각자가 읽은 법정스님 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기일회란 생에 단 한번의 시간, 단 한번의 인연을 말한다.
길상사 설법을 모은 책이다. 
충장로 원각사(송광사 포교당)에서 설법하실 때 만나 뵈었다는 회원은 이 책을 읽으며, 목소리 높이지 않고 언행일치의 삶을 사신 생전의 스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무 것도 소유하지 말라는 말씀의 책을 엄청나게 비싼 값에 나온 중고책을 보면서 스님은 가르침은 어디 가고 소유의 욕심만 가득찬 중생들의 모습에 아연실색했던...

좋은 말씀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함에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할머니가 들려줬던 선과 악의 이야기들, 권선징악의 이야기로 들었던 것들을, 전생과 이생의 인연으로 풀어내는 책이란다. 한 편을 읽고 하루를 돌아보면, 내가 죄를 많이 짓고 사는구나, 반성하게 됐다고 한다. 

불교 최고의 잠언, 법구경을 법정스님이 풀이한 책이다. 원래는 팔리어로 쓰여진 경전인데, 팔리어란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가 속어화된 말이다. 부처는 성직자와 학자들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대신 일반 대중의 언어인 팔리어로 가르침을 폈다고 한다. 일반 대중을 위해 그들의 언어로 말씀을 설파하셨다니, 역시 부처님 답다.^^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을 말씀이다. 회원들에게 읽어줬더니 다들 좋다고 책을 부탁해서 3권 더 구입했다. 
<진리의 말씀 리뷰>

 

 

 



산골의 오두막에서 홀로 지내며 그때 그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기록한 글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진리에 다다른 것이라는 말씀이 다가왔다.

스님이 당신의 사리를 거두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44쪽에 보면 주조스님이 그리 말씀하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세상을 뜨고 나면 태워 버리되 사리 같은 걸 주우려고 하지 말라. 선승의 제자는 세속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 더군다나 이 몸뚱이는 헛것인데 무슨 사리를 챙긴단 말인가. 이런 짓은 당치 않다."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는 홀로서기를 위한 마무리라고 말씀하신다.  

"책을 읽지, 책에 읽히지 말라."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책이 나를 읽는다면 과감히 덮고 밖으로 나가라고 말씀하시며, 책에 읽은 좋은 내용을 삶에 적용하라고... 


'맑고 향기롭게'하는 길상사 회지에 실린 40편의 글 모음집.
허균의 '한상록' 숨어사는 즐거움과 상통하는 책이란다. 

 

  

 

 



여기저기 실린 글을 모아 출판한 책.
행동하지 않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는 가르침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했다.  
'서울은 순대 속이다'라는 말씀은 최근 복잡한 자신의 심경에 딱 맞는다고...   

 

이 날 처음 온 신규 회원은,
젊어서 이 책을 선물받고도 안 봤는데, 이번에 보게 됐다고. 

크게 고뇌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는데, 왜 안 보고 밀쳐 두었는지 살짝 후회하고 반성했단다.
바빠서 돌아보지 못하던 것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여덞 명의 회원이 모여서 아홉 권의 책을 주마간산격으로 나눴지만,이야기를 들으며 보고 싶은 책을 바꾸어 대출하거나 몇몇은 구입하고... 나는 심부름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했다는 이야기. 



그 외 우리가 읽지 못한 법정스님의 책들~~ 

 

 

 

 

 

 

 

 

 

  

 

 

 

 

 

 

 

학교 중앙현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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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5-20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엔 <무소유>와 <일기일회>가 있는데...
이번에 <오두막 편지>를 구입해 볼까 하고 있어요.

순오기 2010-05-20 02:28   좋아요 0 | URL
오두막 편지도 참 좋았어요, 잔잔하게 읽기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