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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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 삶과 죽음 ㅣ 똘레랑스 프로젝트 5
마리나 부토프스카야 지음, 이경아 옮김 / 꼬마이실 / 2010년 1월
평점 :
러시아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똘레랑스 프로젝트 1015'는 10세에서 15세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다. '사람들 사이에 관용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과 다른 것은 무조건 미워하고 공격하는 현상을 사회가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똘레랑스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책은 삶과 죽음을 다룬다. 나라마다 다른 출생과 장례문화를 이해하고 관용하는 이야기다. 사실 이해와 관용은 우리에게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나와 혹은 우리와 다른 것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약하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런 책을 읽으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어른들보다 똘레랑스를 실천하기에 좋을 것 같다.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류학자 새아빠를 따라 학술회의에 간 알랴와,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죽어서 유럽인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포족 미히는 회의에 따라 와서 만났다. 두 아이는 갓 태어나 엄마를 잃은 고양이를 돌보며 생명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나라와 종족마다 출생을 대하는 관습과 생각이 다르다는 걸 배운다. 집에 있는 모든 매듭과 밧줄을 풀고 문을 열어두는 것, 동물을 배설물을 신생아의 몸에 바르는 것, 서로 다른 출산 의식이나 세례와 할례, 아들을 선호하고 딸을 차별하는 등 제각각 다르다. 어떤 문화를 야만적이라고 폄하하지 않고 다름을 이해하는 쪽으로 진행된다.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에 따라 죽음도 각 나라와 종족의 다른 풍습으로 알려준다. 집 가까운 곳에 묻거나 사람이나 재산을 함께 묻는 것, 장례의식도 춤추거나 제단을 세우는 등 서로 다르다. 파푸아뉴기니 포어 족은 20세기까지 죽은 이의 뇌를 먹는 풍습을 지켜 뇌에 치명적인 쿠루병을 앓게 되었다는 건 정말 끔찍했다.
똘레랑스 시리즈를 네 권 봤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는 중간에 툭툭 자르며 자료를 넣은 편집은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