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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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형태의 불행한 인간은 어린 시절에 정상적인 만족을 누리지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24쪽

기분은 즐거운 사건이나 신체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바뀔 수는 있어도, 이론 때문에 바뀌는 일은 없다.-31쪽

일상적인 욕망에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욕망의 충족이 곧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짓는다.-32쪽

사랑은 그 자체가 기쁨을 빚어내는 원천이기 때문에 소중하다.-43쪽

사랑은 아름다운 음악과 산에서 보는 해돋이, 보름달 아래 펼쳐진 바다와 같은 최상의 쾌락을 더 증폭시키기 때문에 소중하다.-44쪽

글을 쓰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어 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생활을 해라.-49쪽

사람들은 경쟁을 하면서 내일 아침을 먹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51쪽

돈이 있다고 품위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는 사람이 품위 있게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55쪽

책을 읽는 것이 좋아서 읽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었다고 자랑할 수 있어서 읽는 것이다.-58쪽

권태의 반대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극이다.-64쪽

삶을 풍요롭게 하는 권태는 약물이 없는 곳에서 자라나고, 삶을 황폐하게 하는 권태는 활기찬 행동이 없는 곳에서 자라난다.-68쪽

조용한 삶이 위인들의 특징이며, 위인들이 누렸던 기쁨은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결코 흥미진진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70쪽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단조로운 삶을 견디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현대의 부모들은 이런 점에서 크게 비난받아 마땅하다.-71쪽

현명한 사람은 고민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때에만 고민하고, 고민을 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다른 생각을 하며, 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79쪽

자신의 눈앞에서 형제나 누이가 더 귀여움받는 것을 목격한 어린아이는 질투하는 버릇이 몸에 배게 된다.-95쪽

부모에게 사랑받은 것과 같은 특별한 종류의 행복은 만인이 당연히 누려야 할 타고난 권리다.-95쪽

현명한 사람은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 때문에 자신의 즐거움을 망치지 않는다.-97쪽

행복의 필수조건은 단순하다.-101쪽

죄의식은 대부분 여섯 살이 되기 전에 어머니나 유모에게 받은 도덕 교육에서 비롯된다.-108쪽

다른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관대한 태도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자신도 남들에게서 호감을 얻기 때문에 무한한 행복을 누린다.-116쪽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입방아를 찧듯이,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 대해서 입바아를 찧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123쪽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따뜻한 애정과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역시 자신에 대해서 그런 애정과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123쪽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은 사랑의 일종이다.-168쪽

사람들은 상대방이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을 참아주는 것이 아니라, 좋아해주기를 원한다.-169쪽

행복의 비결은 되도록 폭넓은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관심을 끄는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따뜻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171쪽

여성들은 자신이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자랑한다.-188쪽

가장 바람직한 사랑은 서로 생명력을 주고받는 사랑이다.-198쪽

여성이 겪어야 하는 부당한 대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가족들 옆에서 충실하게 의무를 수행한 대가로 가족의 사랑을 잃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이 여성이 가족을 소홀히 여기고 쾌활하고 매력적인 생활을 유지했다면 아마 가족들은 이 여성을 사랑했을 것이다.-205쪽

예전 같으면 부모 노릇은 당당하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부모 노릇은 겁나고, 불안하며, 양심에 걸리는 고민거리가 많은 일이 되었다.-208쪽

부모가 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볼 때, 인생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하고 지속적인 행복이다.-212쪽

다른 어떤 행복보다도 아이를 낳아 기르는 행복이 가장 크다.-212쪽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운 자식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보는 순간, 부모의 마음속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솟구친다.-218쪽

자녀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자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된다는 식의 정신분석학 교과서는 결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모는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올바른 길을 찾게 될 것이다.ㅣ-219쪽

헌신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어머니는 자녀들에 대해 유달리 이기적인 경우가 많다.-221쪽

어머니가 되었다고 해서 다른 여러 가지 관심과 직업을 포기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어머니에게도 이롭고 자녀에게도 이롭다.-222쪽

대부분의 경우, 살림만 해서는 남성들이나 직장 여성들이 직업을 통해 얻는 것과 같은 만족을 얻을 수 없다.-227쪽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하룻밤 자면서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주 현명한 셈이다.-238쪽

행복은 마치 무르익은 과실처럼 운 좋게 저절로 입안으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행복의 정복'이라는 제목을 붙였다.-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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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들 처마실 술도 살 줄 아는 아버지를 위하여!
    from 그냥 헛짓! 2010-01-13 22:43 
      당신들 처마실 술을 내가 왜 사는데? (56쪽)     단지, 자신을  배려하려고 술 자리에 앉히려는 한기철 일행에게 저렇게 쏘아 붙이는 아버지 엄시현. 융통성 없는 소갈머리의 소유자. 엄시헌에게  밥벌이의 비루함과 숭고함은 오직 가족의 무사를 위한 것이란다. 가부장적 책임감은 원만한 사회성에의 요청보다 앞서는 것일까?     &#
 
 
2010-01-13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1-13 18:33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로 남겼어요.^^

다크아이즈 2010-01-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밑줄긋기 덕분에 리뷰 한 편 편하게 썼어요. 감사의 의미로 먼댓글 덜컥 연결했어요. 용서해주실거죠? 사랑님 이벤트 책, 단숨에 읽고 쓴 거예요. 얼마 전 조두진 작가 초청회가 있었는데, 전 딸내미 입시 일정과 겹쳐 못 만났지만 '문장을 흔들어서 불필요한 것은 죄다 버려라'는 요지의 강연록이 기억에 남네요.

순오기 2010-01-14 03:19   좋아요 0 | URL
같은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는 게 즐겁네요. 덕분에 저도 님의 리뷰를 감상하고 좋지요. 작가들 말씀 들어보면 쓰는 것보다 문장을 골라서 버리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2010-01-13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4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