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포로젝트 1권, 2권, 8권>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모두를 위한 인권 선언문 - 인권 똘레랑스 프로젝트 8
안드레이 우사체프 지음, 이경아 옮김, 타티야나 코르메르 그림 / 꼬마이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러시아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똘레랑스 프로젝트 1015'는 10세에서 15세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다. '사람들 사이에 관용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신과 다른 것은 무조건 미워하고 공격하는 현상을 사회가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소개하는 글 7쪽)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시리즈 8권으로 인권에 대한 이야기로 '작은이'를 등장시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러시아에서 만든 책이라 예를 든 사례가 좀 황당한 것도 있지만 시리즈 중에선 아이들이 제일 재밌게 읽고 좋아할 것 같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인권선언문은 포스트잇을 붙인 것처럼 편집해 알아보기 좋고,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도 예뻐서 책읽는 재미도 있다.  





초록사람 작은이는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한다. 큰사람들의 무례와 횡포, 개발이란 명분하에 가하는 폭력 등 세상살이에 부딪히는 온갖 문제들이 등장한다. 작은이는 그런 일을 겪으며 뒤로 물러나거나 위축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나 똑같은 가치와 권리가 있다는 걸 당당하게 외친다. '모두를 위한 인권선언문'에 명시된 사람의 권리와 의무를 알기 쉽게 풀어간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투덜대며 불평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지극히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에 이런 사소한 것도 들어 있구나, 새삼스럽게 깨닫는 것도 많았다. 책에 소개된 인권선언문 일부를 옮겨 본다.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가치와 권리가 있다.
아무도 남을 모욕하고, 멸시하고, 심하게 벌을 줄 권리는 없다.
누구나 좋은 근로 조건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업무 시간은 과도하게 길면 안 된다.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에 따라 일을 하고 직업을 고를 권리가 있다.
누구나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
죄가 없는 사람을 감옥에 가둘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누구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누구나 재산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
또한 아무도 다른 사람의 재산을 함부로 빼앗아서는 안 된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권리가 있다. 
누구나 믿고 시은 종교를 믿을 권리가 있다.
누구나 법정에서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
법은 모두에게 평등하며 모든 사람들을 보호해 준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많은 일들이 인권선언문에 어긋난다는 것을 초등생도 알 수 있겠다. 용산철거민 사건으로 극명하게 드러난 개발논리에 밀려나는 도시 서민이나 평생 삶의 터전으로 일궈 온 농경지를 잃게 된 농민들, 생태계를 파괴하는 각종 개발사업들은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결코 자랑스런 국가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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