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세상을 설득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10대, 세상을 설득하라 - 가슴속 열정과 의지로 세계를 사로잡는 기술
이정숙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이렇게 친절한 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필요한 것을 골라서 소화되기 쉬운 유동식으로 만들어 준 친절한 책이다. 

우리가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말을 잘하면 어떤 상대라도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도록 말하여 내 말에 동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생기고 머리 좋은 사람보다 듣기 좋은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에 동의한다. 또한 무조건 영어부터 잘하려다 보니 서툰 우리말 때문에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말도 옳은 말씀이다. 모국어를 잘 알면 이해력이나 표현력이 좋아서 영어도 늘고,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 그 내용이 중요하다. 

말을 잘해야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에 사는 우리, 말하기 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다듬어진다는 것에 일단은 안심이다. 왜 우리가 말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지,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만한 오락 오바마, 윈스턴 처칠, 오프라 윈프리, 힐러리 로댐 클린턴, 리처드 브랜슨을 비롯해, 안철수교수와 강인선 기자까지 사례를 들어가며 설득한다. 그들은 말을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고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나의 생각을 오해 없이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쉽고 자연스럽게 듣는 사람이 즐거워 할 말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소한 것도 관찰하고 잡다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풍성한 대화거리를 만들고, 입 밖으로 소리내 연습하거나 녹음해서 들어보라고 조언한다. 듣는 사람이 즐거워 할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보다는 '너'를 많이 사용해 공감을 끌어내고, 껄끄러운 말도 매너있게 해 상대가 존종받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상대의 약점이나 험담을 피하고, 상대의 성격이나 상황을 파악해 농담의 수위를 조절하라며 10대들의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도왔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하기의 핵심 기술은 무엇일까? 10대들의 상황에 맞게 수업시간 발표하기, 발표를 듣고 질문하기, 질문에 대답하기, 토론을 잘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한 줄 세우기의 성적보다 말하기 실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 말하기 실력으로 인생의 무대를 바꾸고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꼼꼼하게 읽고 적용해 볼 만한 책이다.

정치인들이 미국의 문제점을 말할 때, 미국인의 위상을 되찾아 무너진 자존심을 세워 준 오바마의 연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힘있는 연설과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은 윈스턴 처칠.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말하며 설득력을 갖춘 오프라 윈프리. 브룩클린 다리 위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를 구경하며 혼자 중계방송을 연습한 래리 킹. 평생 설탕물이나 팔면서 살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꾸고 싶으십니까?라는 말로 대기업 코카 콜라 사장을 사로잡은 애플사의 청년 스티브 잡스. 말하기 능력으로 세상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 이들에게 한 수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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