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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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 ㅣ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9
이어령 지음, 조승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 9 '튼튼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는 지구의 환경문제를 다룬다. 모두가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책을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않는 난제 중의 난제다.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게 어디 환경 문제 뿐이랴마는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실천해야 한다.
내게는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며 실천하게 된 고마운 계기가 있었다. 큰딸이 초등 2학년이던 1996년에 우리학교가 '환경시범학교'로 선정되어 2년간 단련을 받았다. 물론 그때도 전시교육의 일환으로 실천보다는 홍보와 전시물 제작에 열을 올린 폐해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덕에 환경도서를 읽으며 공부했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동네 아이들을 이끌고 골목대장이 되어 공원에 가서 쓰레기도 줍고 하천을 관찰하며 환경문제를 진단하는 체험도 해봤다. 그 결과물을 보고서와 환경신문으로 제작하는 등, 아이들 학교생활에 엄마들이 큰 영향을 주었던 대형 프로젝트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쌀 씻은 물 화분에 주기, 재활용품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화단에 묻기, 주방세제 적게 쓰기, 수돗물 아껴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철저한 생활인이 되었다.
이어령 선생님이 들려주는 환경문제는 아이들도 익히 아는 것들이지만, 아기의 우주였던 어머니의 아기집이 상하지 않도록 작은 주먹을 오므리고 태어난다는 이야기는 경이롭다. 생명체들은 유기적인 관계라 서로 도우며 공생하고, 점차 생명체의 종이 사라져 가는 지구는 인간도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인간의 욕심이 부른 환경오염은 결국 인간의 노력으로 되살려야 한다.
이 책은 앞마당 뒷마당과 아홉 개의 마당으로 나누어진 제목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앞마당, 지구의 산소가 되자.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병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실천하자.
첫 번째 마당, 우리 모두의 집, 지구를 지키자. 어떤 사람이라도 지구의 산소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 마당, 물 쓰듯 하면 안 되는 물.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다, 펑펑 쓰면 절대 안된다.
세 번째 마당, 흙을 숨 쉬게 하자. 지렁이는 사람이 만든 공해와 싸우는 영웅이다.
네 번째 마당,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우리는 모두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다섯 번째 마당, 들어 봐, 숲이 숨을 쉬고 있어. 이산화탄소를 없애주는 나무를 심어야 된다.
여섯 번째 마당, 야생 동물은 지구 마을 한가족. 가장 좋은 동물보호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일곱 번째 마당, 쓰레기도 자원이 될 수 있어. 재활용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여덟 번째 마당, 환경과 친한 에너지가 좋다. 바람과 태양, 바이오에너지를 이용하자.
아홉 번째 마당,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려면. 까치밥을 남겨두는 지혜, 함께 사는 세상이다.
뒷마당, 환경을 먼저 생각하자. 모든 동물들의 씨를 말리는 가장 무서운 동물이 사람이란다. ㅜㅜ
다시 확인한 환경의 심각성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반드시 실천해야 해결된다. 스피노자처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정신을 실천할 때 지구를 살려낼 수 있다. 세계가 모두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해마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면 가능하다고 알려 주는데, 평생 나무 심기를 실천한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의 엘제에르 부피에 노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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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십만 명이 나무 한 그루씩 심는다면, 십 년 뒤에는 그 나무들아 자라 한 해에 수십만 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없애 주지, 만약 그 십만 명이 십 년 동안 해마다 한 그루씩 심는다면 , 십 년 뒤에는 연간 1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없애 줘. 전 세계 사람들이 해마다 나무 한 그루씩만 심어도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지.(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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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책에는 '나의 작은 환경 사전'을 실어 '지구를 살리는 세 가지 생활 습관'을 강조하며 우리가 눈여겨 보고 확인해야 할 환경마크를 소개했다.
아껴 쓰기 - 덜 쓰고 덜 버리자.
다시 쓰기 - 버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하자
확인하고 쓰기 - 환경마크와 GR 마크 및 탄소 발자국을 기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