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 더불어 시리즈 1
서해경.이소영 지음, 김원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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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회를 배우는 초등고학년이 보기에 좋을 책이다. 초등생들은 학급반장이나 어린이회장을 민주주의의 기본이 되는 선거로 뽑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고 실감할 수 있겠다. 민주주의와 정치에 관련된 용어도 쉽게 설명하고, 우화나 예화를 삽화까지 곁들여 재밌게 풀어 놓았다. 더구나 핵심은 박스 안에 정리하고 노랑색 바탕으로 처리해 눈에 확 들어온다. 친절도 하셔라!^^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에 앞에서 다룬 내용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질문과 여백을 남겼다. 책을 읽고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센스가 돋보인다.  

 

편집도 돋보이지만 내용도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주제별로 잘 정리했다. 정치, 국가, 권력이란 무엇일까? 정확한 개념과 민주주의 원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과 시민의 정치 참여, 국제정치의 역할까지 생각을 확장시킨다. 더구나 최근의 우리 상황을 예로 들어 공감하고 이해하기에 좋다.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번개표로 한 번 더 정리했고, 쉬운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책이 제법 두껍지만 자료사진과 삽화, 여백이 많은 편집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삽화가 재밌어서 절대 지루하지 않다고 보증한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라는 제목은 현재 우리 현실과 다르지만, 이 책은 참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고 싶다. 싸움질이나 하는 방탄국회, 온갖 비리와 거짓을 일삼는 정치가들이 싫어서 외면하고 싶은 속내를 부끄럽게 한 책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디어트(idiot) - 바보나 얼간이, 지능이 세 살 정도 수준인 사람 - 정치에 관심 없는 시민'은 아니었다고 자부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갖고 있던 4.19 화보집을 보았고, 충청도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성이 강했던 곳이라 어른들이 하시는 정치적 발언을 여과없이 들으며 자랐다. 그 때문에 역사의식과 정치적 소신을 갖게 된 성장기였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뒤에서 구시렁거리기 보다는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의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부모의 역사의식이나 정치적인 소신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도 전이되는 것 같다. 우리 삼남매도 성장 단계에 맞춰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실감한다. 인간사회에서 다양한 의견과 다툼을 해결하는 정치에 결코 무관할 수 없기에, 우리는 가급적 긍정적인 생각으로 참여해야 한다. 모두가 무관심하거나 외면했을 때의 결과도 감당해야 된다. '왜'라는 현실적인 물음에 올바른 선택으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읽고 정치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정치를 외면하지 말라고 일깨우는 책이다. 

*옥의 티 
4장 시민의 정치 참여에서
'내손으로 만드는 민주국가'와 '민주주의를 꽃피운 사람들'은 편집 순서가 바뀌어야 될 것 같다. 
221쪽 셋째 줄 '앞 장에서 다룬 4.19혁명~' 이라고 나왔는데 실제는 뒷장에서 다루고 있다. 내용상으로도 촛불집회보다는 '민주화 운동의 첫걸음 4.19혁명, 민주화의 꽃 광주 민주화 운동, 내손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6월 민주항쟁'이 먼저 나와야 맞을 것 같다. 

163쪽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선거에 참여해서 투표를 할 수 있어'라고 기록했는데, 229쪽에선 '우리나라는 만 21세가 되어야 선거를 할 수 있어요'라고 되어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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