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비틀즈의 작은 이야기 - 부모와 함께 읽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를 위한 예술가 시리즈
민보라 지음, 이정연 그림 / 창조아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비틀즈를 알거나 음악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좋아할 책이다. 중.고등 우리 아이들은 비틀즈 음악은 Let it be와 Yesterday를 아는 정도지만 이 책을 보고 비틀즈가 딱정벌레에서 나온 말이고 그 멤버들을 알게 돼 좋다고 했다. ^^ 

부모와 함께 읽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를 위한 예술가 시리즈는 '조각가 로댕, 배우 오드리 헵번, 영화인 찰리 채플린'과 이 책의 주인공인 '록밴드 비틀즈'까지 4권이다. 앞으로 더 나올 게 분명한 이 책은, 오직 공부에만 목숨거는 우리 교육환경에 회의를 갖거나, 우리 아이에겍 어떤 재능이 숨어 있을까 찾고 싶은 부모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내가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 찾고 싶은 아이들 눈높이에도 잘 맞는 책이다. 실제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우리 교육현실은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게 만든다. 



1950년대 말부터 십 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한 록밴드 비틀즈는 음악신동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나 소질도 없었고,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음악계의 신화가 되었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전설이 되었다.  



이혼한 부모 대신 이모에게 양육된 존 레논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혼자 하모니카를 배웠고, 고등학생이 되어 엘비스 플레슬리의 팬이 되었다. 존은 어머니에게 낡은 기타를 선물로 받아 혼자 연습하여 친구들을 모아 록그룹 '쿼리맨'을 결성했다. 

 

폴 매카트니는 영리하고 성적도 좋았다. 열네 살에 어머니를 잃고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고 록음악에 흥미를 갖게 됐다. 왼손잡이인 폴은 기타줄을 거꾸로 감아 왼손잡이용으로 바꾸어 연습했다. 조지 해리슨은 평탄한 가정에서 자라 명문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공부에 흥미를 잃고 특이한 옷차림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링고스타는 이혼한 부모님 대신 가난한 할머니 밑에서 자랐고, 몸이 허약해 병원에서 지내느라 학교에 다닌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밝고 유쾌한 링고는 병원밴드에서 드럼을 쳤고, 새아버지가 드럼을 선물해줘서 정식으로 연주하게 되었다. 



리버풀의 클럽에서 뭉친 이들은 존이 딱정벌레(beetles)의 철자를, 박자를 뜻하는 비트(beat)로 바꾸어 비틀즈(beatles)-리듬을 탄 벌레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들은 레코드 상점을 운영하던 브라이언을 만나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들이 처음 세상에 내놓은 곡 '사랑해주세요(love me do)'를 비롯한 그들이 내는 음반은 인기 순위에 오르며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케 했다. 비틀즈를 향해 눈물 흘리고 기절하기까지 하는 팬들은 '비틀매니아'로 불렸고,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1963년 영국 최고의 작고가, 혹은 베토벤 이후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되기도 했다. 



비틀즈는 음악 뿐 아니라 옷과 머리스타일, 비틀즈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무엇이든 유행이 되었다. 미국으로 온 그들은 처음으로 미국에서 성공한 영국밴드가 되었다.  

   
  비틀즈에게는 젊은이들을 흥분시키는 힘이 있다. 그들은 어딘가에 묶이지 않고 내키는 대로 발길질하고 뛰고 두들긴다. 그들에게는 특이한 개성도 돋보인다. 그들은 환상적인 그룹이며 비틀즈라는 그룹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다.  
   

그들은 독특한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흥얼거리다가, 혹은 장난삼아 합주를 하다가 곡을 만들기도 했다. 사람들은 비틀즈의 음악에 다양한 해석과 슈베르트나 베토벤의 음악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그들은 찬사엔 관심을 두지 않고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 뿐이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하던 그들은 지쳐갔고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브라이언을 잃은 후, 멤버를 떠나 각자의 삶을 살아야 했다. 존은 행위예술가인 오노 요코를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며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 전쟁반대 시위를 하며 평화를 꿈꾸는 노래 Imagine을 만들었지만, 1980년 열성팬의 총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폴은 린다와 결혼해 음악을 계속했고, 조지는 동료가수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콘서트를 열며 활동하다가 2001년 폐암으로 떠났다. 링고스타는 영화에 관심을 가져 출연하거나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배우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다.  

 
 

1963년 첫 음반을 발표한 후 7년 동안 열아홉 장의 음반을 내놓았고, 열네 장의 음반이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체된 후에도 비틀즈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고, 역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밴드로 신화가 되었다. 그들은 단순한 인기나 명예를 좇지 않고, 음악을 향한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바로 세계를 움직인 힘이었다. 



맨 뒷장에 비틀즈가 남긴 음악 세계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해체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비틀즈가 남긴 음악은 200여곡이 넘는다. 그들의 활동을 초창기(1962~1965), 중반기(1965~1967), 후반기(1967~1970), 비틀즈가 헤어진 후(19760~)-평화를 사랑한 비틀즈를 알려준다. 비틀즈가 남긴 음악과 영상, 사진을 구경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올려 놓았다. hrrp//www.lovebeat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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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2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비틀즈 음반이 새로 녹음되어 나오면서 날개돋히게 팔렸다고 하던데...
그런데 이런 그림책도 있군요. 비틀즈 음악이 좋긴 좋지요...^^

순오기 2009-09-29 08:30   좋아요 0 | URL
비틀즈 노래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