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아, 저리 가 아름다운 감정학교 5
채인선 지음, 민은정 그림 / 고래뱃속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딸은 좋다, 시카고로 간 김파리, 아름다운 가치사전' 등 을 쓴 채인선 책이다.
'아름다운 감정 학교' 시리즈로  1.슬픔  2.기쁨  3.화  4.외로움을 거쳐 다섯 번째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이들은 어릴 땐 별것도 아닌 것에 겁먹는 일이 다반사라 두려운 감정을 많이 느낀다. 

이 책은 '감정 표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면 그 연습은 어릴 때 이루어져야 한다' 는 취지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사례 및 예화를 담은 책이라, 아이들이 썩 흥미로와 하지는 않았지만 두려움에 공감하는 3~4학년이 오히려 잘 봤다. 동화로 시작해서 재미있게 보던 저학년들은 중반부터 설명하는 이야기라 어렵고 재미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여름방학에 놀러온 찬호는 마당에 텐트를 치고, 자기는 겁나는게 없어서 뭐든지 다 해준다고 큰소리 뻥뻥치더니 가방 위에 있는 두꺼비를 보고 혼비백산한다. 집안으로 뛰쳐 들어간 녀석은 벌벌 떨며 집안 구석구석을 다 살펴보라며 호들갑이다. 그 바람에 침대 속까지 다 비춰보고...잘난체 하더니만~ ㅋㅋ

 

이야기 도입부가 끝나면, '두려움을 갖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고 누구라도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 가는 길이나 처음 해보는 일에도 두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두려움을 물리치기 위해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있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조곤조곤 일러준다.

 

두려움은 마음으로도 느끼고 몸으로도 느끼지만, 내 두려움을 잘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책갈피처럼 포인트를 따로 정리한 센스가 마음에 든다.^^

 

자~ 이제 두려움의 실체를 알았다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은 어떻게 하는지 들려준다. 또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서 결코 겁쟁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친절하게 적어 놓았다.^^

 

어린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어른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끝으로 어린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무엇인지 그때 교사나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적어 두었다.



우리 아이는 어떤 일에 두려움을 갖는지, 그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에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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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9-1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쟁이 우리 큰아들넘 보여줄까 하다가 좀 더 크면 보여주려고 찜만 해두고 갑니다.^^

순오기 2010-01-10 04:16   좋아요 0 | URL
하하~ 큰애들은 좀 소심해서 겁쟁이처럼 보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