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8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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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ㅣ 신나는 책읽기 16
이용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08년 9월
평점 :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저학년 대상 도서로, 청소년 소설 '느티는 아프다, 투깐뎐' 과 동화집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을 쓴 이용포 작가의 책이다.
우리 막내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작년 가을 사인본을 받았는데, 독서감상문대회 대상 도서로 선정되어 반가웠다. 엄마는 이 책을 읽고 조금 반성도 했지만, 유년기의 추억이 떠올라 아주 맛났게 냠냠~ 먹었다. '뿡야~' 방귀 맛도 실컷 봤고...^^
학원을 전전하는 초등 아이들은 감정이입이 잘 되었는지 동감을 표시했고, 저희들도 망태 할아버지를 따라 가고 싶다며 부러워 했다. ^^
부모의 잔소리와 학원을 뺑뺑이 도는 초등생들의 비애와 탈출 욕구가 잘 드러난 동화다. 어른들이 말 안듣는 아이에게 써먹던 협박(?)성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말을 소재로, 재밌미있는 상상를 펼쳐 놓았다. 어른들은 잊고 있던 올챙이 시절의 유년기 정서를 깨울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의 불량식품(?^^)은 엽기젤리? 덕배가 준 꿈틀이 젤리를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쓰레기통이 없어 할 수없이 먹어 치운 수, 엄마한테 불량식품 먹는다고 혼날까봐 아무도 없는지 둘러보는 수~ 이런 범생이가 내아들이면 좋겠다는 엄마도 있겠지만, 난 사양할래!^^
엄마 말을 어기면 큰일나는 줄 아는 범생이 수, 망태를 훔쳐보다가 졸지에 망태동산에 온 수는 학원을 빼먹을 수 없다며 돌아가겠다고 난리다. 이왕 갔으니 학원 같은거, 에라 모르겠다 즐기고 오면 좋으련만...
입속에 넣고 씹어 먹으려던 굼틀이와 함께 온 망태동산에선 어떤 모험이 기다리는지 들어가보자.
배터지게먹어 식당, 맘껏놀아 학교, 반항하면뼈도못추려 학교, 우물 감옥 등 제목만으로로도 궁금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도대체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는 무슨 뜻인지 궁금증 만땅이다.ㅋㅋ
식당은 난장판이고, 아이들 사이의 별명은 ‘사마귀뒤꿈치’, ‘개미발바닥티눈’처럼 예의 없고 무례한 별명이다. 게다가 아이들 사이의 인사는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다.
어려선 망태할아버지를 한번도 만나지 못해 궁금했다는 작가 선생님께, 어느 날 망태 할아버지가 찾아와 "여보쇼, 작가 양반~ 내 이야기 좀 써 주쇼!" 그래서 이 글을 썼다는데, "거짓말이라고요?" 하하~ 거짓말인지 참말인지는 읽고 나서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