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8월 31일까지
괴물과 나 신나는 책읽기 17
장주식 지음, 최현묵 그림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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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저학년 도서다. 여기서 괴물은 누구일까?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일어나는 책이다. 장주식 선생님은 현직 교사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괴물은 선생님이겠지? 하지만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개구쟁이 녀석들도 만만찮은 괴물이라는 걸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2학년이 된 용이는 걷는게 자유롭지 못한 장애아다. 온몸을 바퀴다리에 의지해 다닌다. 정든 1학년 선생님과 헤어져 처음 만날 새학년 담임 선생님에 대한 불안과 기대감을 담아냈다.   


 첫날 교실로 들어오신 담임선생님은 얼굴이 두개라면서 고릴라처럼 두 팔을 번쩍 들고 두 발로 쿵쿵  울리며 "크흥 크흥!" 소리를 질렀다. 웃는 얼굴과 괴물 얼굴, 우리 선생님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  

 

용이한테 병신이라고 말한 기준이, 툭하면 우는 정훈이,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드러눕더니 결국은 우유를 펑 터뜨려 눈사람이 된 민재, 정말 선생님이 보기엔 괴물스럽지 않을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축구공처럼 예측불허인 녀석들, 선생님은 아이들이 싸우거나 심술부리면 괴물로 변한다. 학교에 따라 온 선규네 강아지 솔바람 때문에 졸지에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하게 된 아이들, 선생님은 용이에게 골키퍼를 맡겼다. 공교롭게 바퀴다리로 공을 막아낸 용이는 비로소 아이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여중 앞에서 트럭을 놓고 호떡 장사를 하는 용이 엄마는, 토요일에 용이를 데리러 오는 시간이 늦어졌다. 용이와 기다리던 선생님은 같이 두꺼비집 놀이도 하고 자장면도 시켜 먹으며 보모가 되어 주신다. 토요일 오후를 희생하는 이런 선생님이 계실까? 갸우뚱하지만 흐뭇한 풍경이다.   


괴물선생님이라 두려웠던 용이 마음은 어느새 편안해진다. 1학년 때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일거라고 생각하며 돌아가는 엄마의 차 속에서 솔솔 잠이 든다. 

새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학기 초에 갖게 되는 아이들 심리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교실 뒤 게시판에 붙어 있을 아이들 그림같은 삽화는 현장감을 살려 준다. 저학년 아이들 그림같아서 따라 그리고 싶은 녀석들도 있겠다. 

경기도 초등학교에 계신 장주식 선생님은 책 속에 나오는 선생님처럼 괴물같이 무섭기도 하고 천사같이 다정하기도 하다는데, 정말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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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7-2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주식 선생님의 이미지는 꼭 저 그림 같을 것 같아요. 이름에서부터 이미요. ^^

순오기 2009-07-25 17:09   좋아요 0 | URL
사진이 안 나와서 잘 모르지만 비슷하지 않을까요?ㅋㅋ
주식은 글이고 후식은 그림일까요?^^

같은하늘 2009-07-26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년 겨울방학때나 봄방학때 이 책을 읽으며
새로 맞이할 2학년을 생각해 보게하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