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8월 31일까지
마법사 똥맨 신나는 책읽기 15
송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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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저학년 도서, 송언 선생님의 '마법사 똥맨'은 유쾌한 동화다.  

선생님과 맞짱 뜨는 당돌한 3학년, 실제 이런 녀석이 있다면 교실은 난장판이라 선생님은 미치고 팔짝 뛰겠지만 아이들은 심심치 않겠다. 아니, 아이들은 좋다고 열광하고 선생님은 그야말로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겠다.^^  공부는 좀 못해도 무엇에나 당당한 녀석들이 많아지는 교실이라야 학교가 살아나는 것 아닐까?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선생님의 구박에도 아랑곳 않는 마법사 똥맨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유대선생님의 익살맞은 그림은 동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누구나 누는 똥도 학교 화장실에선 맘대로 누지 못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똥맨 고귀남은 공부시간에도 당당하게 똥싸러 간다. 동수는 그런 똥맨이 부럽다. "누구나 다 누는 똥인데 뭐가 부끄럽냐? 소리나도 괜찮아~ 시원하게 팍 싸버려!" 똥맨의 짝꿍인 똥수는 드디어 맘놓고 푸데덱 푸데덱 똥을 싸버린다. 무슨 일이든 기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 엄마들이 먼저 신경 써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들은 대체로 똥이야기에 열광한다. 하지만 자신이 똥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면 질색이다. 책 속 의 똥수처럼 의외로 학교에서 똥을 못 누는 아이들이 많다. 집에는 편안한 좌변기인데 학교는 좌변기가 아닌 곳이 아직 많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도 좌변기로 교체해달라는 학부모들의 건의가 해마다 있었지만 예산문제로 아직 개선되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참고 집까지 달려온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맘놓고 똥을 싸게 하고 싶다면, 똥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마법사 똥맨'을 읽히자. 그럼 그날부터 똥문제를 해결하게 될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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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7-18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얼마전에 봤는데 너무 재미나요...
하지만 순오기님처럼 열성이 없어서 리뷰는 아직도 못 올리고 있지요...^^

우리 아이 양변기 아닌 화장실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순오기 2009-07-19 13:49   좋아요 0 | URL
책값을 엄청 투자했으니 리뷰라도 열심히 써야지요.^^
양변기 아닌 화장실, 애들이 당황스러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