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신 학교 가 줄래?
마리사비나 루소 지음, 서지혜 옮김 / 느림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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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아이들은 방학이 너무 짧다고 불평할 것이고, 삼시 세끼 챙겨 먹여야 하는 엄마들은 방학이 너무 길게 느껴질 것이다.^^  엄마들은 뺏겨버린 자유를 돌려받는 개학을 기다릴 것이고, 아이들은 밀린 일기 쓰기와 방학숙제 마무리로 개학이 야속하기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학제라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년이 되는 벤은 새친구들과 새 선생님을 맞을 일이 두렵다. 옆에서 누나는 그 선생님이 무섭다 소문났고, 깜박 졸다가 스쿨버스에서 내리지 못할수도 있다고 겁준다.

벤은 선생님의 어려운 질문에 대답을 못할까봐 걱정인데 누나는 오히려 부추긴다. 요런 얄미운 누나는 한대 꽁 쥐어박아야 하는데 엄마는 한번 쏘아보곤 벤을 안심시키는데만 열중하신다.   

드디어 개학날, 꾸물대던 벤은 겁먹은 채 스쿨버스에 올랐다. 돌아올 때 차에서 못 내리는 일이 없도록 엄마가 집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안심을 시켰다.  

걱정을 안고 학교에 간 벤은 새로 만난 존슨 선생님이 책도 읽어주시고 질문에 답할수 있게 친절히 알려주고 충분히 기다려주는 좋은 선생님이란 걸 알게 됐다.   



선생님의 힌트로 정답을 맞추고 칭찬을 들은 벤은 선생님이 좋아졌다. 내일은 '히싱 바퀴'라는 곤충을 가져와 수업할 거라고 선생님은 말해 주셨다. 스쿨버스에서 만난 누나는 자기 말대로 존슨 선생님이 이상한 분이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벤은 우리 선생님은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대답했고, 엄마는 약속대로 집 앞에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 



학교가는 걸 겁내는 벤에게 이런 저런 말로 안심을 시키던 엄마는 약속도 잊지 않고 잘 지킨다. 벤의 엄마는 참 좋은 엄마라고 느껴진다. 그런데 동생을 놀려먹던 누나가 스쿨버스에서 잠들어버렸는데 벤은 어떻게 했을까? ^^ 



아마도 착한 벤은 큰소리를 누나를 깨웠겠지? ㅋㅋ 손 위 형제들이 먼저 겪은 학교 생활로 동생을 겁주거나 놀려먹는 일은 우리네 가정에서도 있을 법한 일이다. 이럴 땐 아이의 걱정을 덜어주고 안심시켜주는 부모 역할이 참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선 3월에 새학년이 되니까 2월에 이런 걱정을 하겠지만, 손 위 것들이 동생을 놀려먹는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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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7-06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아이가 유치원을 그렇게 가기 싫어해서 이런류의 책을 많이 찾았었는데...
다행이도 학교는 너무 재밌다고 그러더라고요...ㅎㅎㅎ
저도 다가오는 방학이 두렵습니다...

순오기 2009-07-07 01:24   좋아요 0 | URL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기 싫어할 때 과감하게 하루 결석시키는 것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