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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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 아버지와 함께 읽는 세상 이야기 1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셸라 암스트롱 그림, 노경실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 " If the World were a Village of 100 People" 의 다른 버전이다. 같은 내용을 제목만 다르게 혹은 그림을 조금씩 다르게 출판했다. 먼저 읽고 리뷰를 올렸던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보다 화려한 그림이 있어 아이들이 보기엔 좋을 것 같지만, 책은 커도 쪽수가 적어서 한 페이지에 글밥이 많다. 고학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지만 두 가지를 비교해 판단하면 좋을 듯. 물론 두 책이 내용은 같으나, 이 책은 한 쪽씩 다루는 것을 구별해 놓았다.
먼저 지구마을에 온 것을 환영하며, 세계의 인구가 62억이 넘지만 1억이 넘는 나라는 10개며 가장 많은 중국으로 13억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숫자는 헤아리기 어려우니 지구를 딱 100명의 마을로 설정해서, 한 명이 곧 6천 2백명이라는 걸 전제한다.
지구마을 100명 가운데 61명은 아시아에서, 13명은 아프리카에서, 12명은 유럽에서, 8명은 남아메리카와 중아아메리카에서, 5명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1명은 오세아니아에서 왔다. 지구마을 절반 이상은 인구가 많은 열 개의 나라에서 왔는데 21명은 중국에서, 17명은 인도에서, 5명은 미국에서, 4명은 인도네시아에서, 3명은 브라질에서, 2명은 파키스탄에서, 2명은 러시아에서, 2명은 방글라데시에서, 2명은 일본에서, 2명은 나이지라아에서 왔다.
지구마을의 6천개 언어 중에서 절반 이상의 사람이 8개의 언어 중 하나로 말한다.
22명은 중국어
9명은 영어
8명은 힌두어
7명은 스페인어
4명은 아랍어
4명은 벵골어
3명은 포르투칼어
3명은 러시아어로 말한다.
보통 1년에 1명이 죽고, 3명의 아기가 태어나며 대부분 63살까지 살게 된다. 20명은 아직 9살이 안 된 어린이로 나이대별로 분류했다. 종교도 32명은 기독교, 19명은 회교, 13명은 힌두교, 12명은 민간 신앙, 6명은 불교, 2명은 바하이교, 유교, 시크교, 자이나교, 1명은 유대교를 믿지만, 15명은 종교를 믿지 않는다.
지구마을에 식량이 모자라지 않지만,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지 않기 때문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 60명 이상은 항상 굶주려 있고, 26명은 너무 배가 고파 죽게 될지도 모른다. 16명은 이따금 배가 고픈 정도고 겨우 24명만이 늘 배불리 먹을 수 있단다. 공기와 물은 대부분 깨끗하지만, 어던 곳에선 오염되어 질병을 일으킨다. 75명이 가까운 곳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25명은 날마다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하루 종일 애를 써야 한다. 60명은 상하수도 처리가 된 곳에서 살고, 40명은 그렇지 못하다. 68명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지만, 32명은 공해로 더러워진 공기를 마신다.
교육문제도 심각하다. 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5살에서 24살까지)의 사람은 38명이지만 31명만이 학교에 다닌다. 이들을 가르칠 선생님은 1명이고, 88명이 글을 읽을 줄 아는 나이지만 71명만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다. 17명은 전혀 글을 읽지 못하거나 쓰지 못하고 여자가 교육의 기회가 적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전기, 지구마을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고 지구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안내가 있다.
어린이들이 머릿 속에 세계지도를 그릴 수 있고, 자세히 말할 수 있으며, 배운 바를 행동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조언한다. 세계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지도하고 넓은 세계를 향한 열정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엔 영문판을 실어 번역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어른들의 세계관을 물려주지 말고 무한한 상상력과 개척정신을 싹틔우고 공동체 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어린이들이 눈을 크게 열어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지구의 문제도 고민하며 자기 역할을 가늠해보며 자라는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