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아, 안녕 - 이사 가는 날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4
마리알린 바뱅 지음, 크리스토프 르 만 그림,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바야흐로 이사의 계절이다. 아이들도 정든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곳으로 가는 것은 어렵다. 정든 유치원이나 학교, 익숙한 골목과 내 방과도 작별한다는 게 어린 마음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네버랜드의 성장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좋은 책이다.  

아빠가 회사를 옮겨 다른 동네로 이사가야 하는데 나는 여기가 좋다. 아빠는 그곳에도 좋은 친구들이 많을 거라고 하지만, 새친구와 사귀는 것도 겁나서 어깨를 움츠린 토끼가 짠하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은 이사가는 곳이 어디인지 지도에서 찾아주신다. 친절한 선생님은 헤어지는 아이들의 슬픔과 불안을 알고, 그리 먼 곳이 아니기에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집에 돌아오니 엄마는 이삿짐을 챙기지만, 내 방은 엉망진창이다. 엄마는 안 갖고 노는 장난감은 버리고 가라지만, 모두 모두 정들어서 버리고 가기 싫어요.


모든 짐이 트럭에 실리자 동네 사람들은 나와서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이사온 집을 구석구석 돌아봤지만 페인트 냄새가 마음에 안 들어도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요.


그래도 새친구가 나무 울타리 뒤에서 불쑥 나타나 "안녕?" 인사해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새로 만난 친구와 행복하게 잘 지냈을까요? 친구도 맘에 들고 내방도 맘에 들고 행복하게 지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만만하지 않지만, 금세 적응할 수 있도록 두려움을 없애주는 게 중요하지요. 어른들이 결정하고 무조건 따르는 소유물로 생각지 말고 한 인격체로 대우하며 같이 의논하고 걱정을 덜어주려는 어른들의 노력이 있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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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2-2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늘버리라고 하고 학교갖다오면 버려져 있고
그림이 참 따뜻하네요

소나무집 2009-02-2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어짐이 잦은 우리 국립공원 가족들은 정들만 하면 헤어지니 마음이 아파요.
며칠 후면 또 친하게 지내던 가족이 이사를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