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일을 열어보니 이런 소식이 들어 왔더군요.
양철북출판사는 작년에 '일본문학기행'에 당첨된 인연으로 카페에 가입하고 가끔 들여다보는데
이런 책소개는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봅니다.^^
양철북 출판사 편집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양철북 출판사 편집장 임00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카페 회원분들께 편지를 씁니다.
얼마전 출간된 <열정세대>를 만들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열정세대>는 NGO활동을 하는 십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열정세대/ 참여연대 기획
김진아 외 지음 / 248쪽 / 9,800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데가 없다지만, 특별하게 더 아픈 놈이 있게 마련입니다. <열정세대>가 그랬습니다.
참여연대의 기획편집위원들, 글을 쓴 김진아 작가와 활동가들, 그리고 곁에서 도운 자원활동가들, 격려사를 써주신 박원순 이사를 비롯한 선생님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십대 주인공들.
실제 참여 인원만 해도 40여 명이 넘습니다. 이들과 10개월 동안 그야말로 지지고 볶으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고생스러웠지만 무척 즐거웠다는 상투적인 말이 딱 들어맞는 작업이었습니다. 내가 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책 만드는 이도 장사꾼인지라 책에 꾸민 마음을 담게 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열정세대>를 만들면서는 어떤 맑은 소명 의식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이 친구들의 열정을 훼손해서는 안되겠구나, 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되살려야겠구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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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에 이 친구들을 몽땅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계속 열한 살 제 딸을 떠올렸습니다.
제 딸이 이 친구들처럼만 자랐으면 하는 바람으로요.
이 친구들은 분명 비주류였습니다.
가출을 하거나, 동성애자이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대안학교를 다니거나...
하지만 이 친구들은 공통적으로 주관이 뚜렸했습니다.
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도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남 눈치 안보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간디학교에 다니는 강강수월래단의 동훈이는 유럽으로 유학을 가서
대안에너지를 공부하겠다고 했습니다.
동성애자인 리인은 사회복지를 공부해서 십대 동성애자 카운슬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별로 돈 되는 일들이 아닐겁니다.
제 딸이 공부를 못하더라도 이렇게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면 세상 사는 게 뭐 그리 두려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이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빠로서 소명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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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책입니다. 많이 읽어 주세요.
다른 책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자유로운 글쓰기 33 (김주환 / 208쪽 / 8,500원)
글쓰기 핵심 전략 33가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 대표를 역임한 김주환 선생님께서
20년 글쓰기 지도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지은이는 글쓰기가 단순한 인격 완성의 수단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자기 해방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이며,
또 다른 나와의 소통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겪은 일을 꾸밈없이 그대로 쓰기,
사소한 일상에 주목하기 등 글쓰기가 두렵거나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친구들에게 필요한 핵심 전략 33가지를 알려줍니다.
학생들이 저자와 함께 글쓰기 수업시간에 쓴 글들이 무척 재밌습니다.
--------그리고, 순오기의 양철북 추천도서는 아주 유명한 하임 기너트의 책들
부모와 아이 사이, 부모와 십대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중학교학부모독서회에서 '부모와 십대 사이'는 2008년 토론도서로 선정하고 토론도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