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댓글로 연결된 아프락사스님의 서재에서 기사를 보고 
완전 열받은 순오기, 바로 사이트 들어가서 투표하고 출타했다가 돌아오니 
명박 학위수여식이 취소됐다는 기사가 떴다. 

자칭 '민족고대'는 스스로 '민족'이라는 말을 붙이기가 쪽팔려 안 쓰니까
이제 '민족전대'만 남은 듯하다. ^^
어쨋든 반대에 부딪혀 취소됐지만, 자칭 '민족전대'라고 써도 눈감아 주자. ^^ 

관련기사는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politics/pol_others/view.html?photoid=3317&newsid=20090218162016709&fid=20090218162016710&lid=20090218161419376 

내게 전남대와 인연은 1989년부터 시작됐다.
88년 결혼, 89년 2월 만삭의 몸으로 광주로 내려와 둥지를 틀었고,
89년 4월 19일 첫딸을 낳으러 기독병원으로 가던 중
최루가스가 휘날리던 전남대 앞을 지나다가~ 우리 딸 이름을 '민주'라 짓기로 만장일치!
시대적 상황과 잘 어울리는 성씨 덕분에 '先民主'는 아니지만 '宣旼周'가 되었다.^^ 

이 아이가 세살 때(91년 11월), 가을 소풍을 겸해 전대 교정에서 하루 놀았다.
달랑 사진 하나 뿐이지만, 내게는 출산에 이은 전대와의 두번째 인연이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세번째 인연은 어머니독서회를 하면서 '송기숙교수'의 '오월의 미소'를 토론하고 그분을 모시고 강연을 들었다.(사진을 찾아 올려야지^^) 폭도들의 난으로 비하됐던 5.18사태가 민주화 운동으로 명예를 회복하기까지는 이 분의 공도 크다. 또한 전남대 출신 작가 임철우의 '봄날'은 내게 5.18의 모든 것을 알려준 책이다.

네번째 전대와의 인연은 사회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했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다섯번째, 지인들이 광주에 오면 5.18 관련 코스에 '민족전대'도 포함시킨다. ^^
 
광주에 살면서 이런 저런 인연을 갖게 된 '민족전대'가 부끄러운 짓거리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과연 정몽준 의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만한 철학을 찾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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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2-1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족고대가 아니라 귀족고대라고 하더군요..^^

순오기 2009-02-18 18:43   좋아요 0 | URL
귀족대학은 연대였는데 언제 바뀌었죠?ㅋㅋㅋ

글샘 2009-02-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예박사를 줄이면...
재수없죠. 퉷!

순오기 2009-02-18 18:43   좋아요 0 | URL
ㅋㅋ 재수없기는 오십보 백보 인듯...

마노아 2009-02-19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하게 읽어오다가 글샘님 댓글에 풋! 전대와의 인연도 각별하군요! 빛고을 주민으로서 뿌듯하시지요. ^^

순오기 2009-02-19 02:53   좋아요 0 | URL
글샘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한 터프가이? ^^
우리 민주 어릴때 귀엽죵!^^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이 장한 일을 했네요.
전대와 철학 조합을 듣는 순간 헉했습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

순오기 2009-02-20 01:36   좋아요 0 | URL
그죠~ 민족전대 철학과에서 그런 발상을 하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