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계부를 잘 쓰지 않는다. 결혼 초에는 그런대로 썼는데 그것도 연초 몇 달만 쓰다가 흐지부지 되기 때문에 제대로 쓴 해가 없었다. 핑계는 쓸 돈이 없다는 거였지만, 실제는 게으름과 계획적인 가정경제를 꾸리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쉰이 된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결혼 15년쯤 살림을 정리하려고 그동안 모았던 가계부와 월급봉투를 버린 일과, 고등학교 때까지 모았던 성적표와 상장 및 자격증을 모두 버린 일이다. 그래서 내 아이들의 흔적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 사진을 비롯한 성장기의 자료들을 잘 모아서 죽을 때 유물로 줄 것이다. 미리 주었다가 홧김에 버리는 나의 전철을 되밟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중이다. 보고 싶거나 필요하면 용돈을 두둑이 갖고 손주들을 데려 오면 보여줄 것이다. 이것이 내 노후대책이다.^^
과거나 현재까지 내 인생의 유일한 충동구매는 책 뿐이다. 하지만 정작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쌓여가고 선물받은 책들도 미처 읽지 못하고 늘어만 간다. 그래서 가계부도 쓰지 않던 순오기가 2009년 1월부터 책 구매일지를 기록한다. 그렇다면 책을 충동구매하는 일도 줄어 들 것이기에......
2009년 1월 31일 현재까지
발급받은 총 마일리지 : 405,374 점,
2009-01-13 18,290원(쿠폰할인 530원, 적립금 할인 200원) 실결제액 17,560원 마일리지 1170점
2009-01-21 52,020원(3개월 할부, 신한카드) 마일리지 8560점
1월 적립금 9,160원(땡스투 104회 8,160원, 설문응답 1,000원)
---2009. 1월 알라딘 구매액 70,310원 실결제액 69,280원 적립금+마일리지= 18,890원
<책선물 지식e3-1권 11,520원, 엄마를 부탁해 2권 18,000원 합계 39,520원>
구입한 도서




그리고 중고샵에서 건진 책들~ ^^
**이 정도면 잘 해내갈 것 같은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