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제일 멋져! 국민서관 그림동화 81
로스 콜린스 지음, 김영선 엮음 / 국민서관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아빠가 뭐하시는지 물어보면 절반은 잘 모른다. 그냥 회사 다닌다지만 어떤 회사를 다니고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아이는 거의 없다. 자영업을 하는 아빠도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 오죽하면 학교에서 현장학습으로 아빠 직장이나 가게에 가 보게 할까 싶다. 어려서 설명해도 모른다고 안 알려주거나, 혹은 아이에게 말할 수없는 일을 해서 안 알려주는 건 아닐까, 가끔은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쩍쩍이도 자기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그냥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것만 안다. 다른 친구들의 아빠는 잘하는 게 한가지씩 다 있는데 말이지. 원숭이 쌩쌩이와 얼룩이, 코끼리 뿜뿜이 아빠도 잘하는 게 있다고 으스대며 자랑한다. 긴다리와 점박이, 콩콩이까지도 아빠가 잘하는 것을 자랑하며, 자기도 크면 아빠처럼 될거라고 으스댄다. 강에서 만난 하마 입큰이까지도.... 

우리 아빠는 잘 하는게 없다고 풀이 죽은 쩍쩍이, 친구들이 물어도 대답할 말이 없다. 집으로 돌아온 쩍쩍이는 엄마한테 소리친다. 

"엄마! 아빠는 꼭꼭 숨지도 못하고, 팡팡 물을 뿜지도 못하고, 쌩쌩 달리지도 못하고, 쿵쿵 두드릴 가슴도 없고, 또 오래오래 숨을 참지도 못하는데, 도대체 아빠는 하루 종일 뭘 하신대요?" 

엄마는 조용히 쩍쩍이의 손을 잡고 강가 풀숲을 헤치고 아빠를 보여 줬다. 쩍쩍이 아빠는 동물들에게 몸을 숨기는 법이며 빨리 달리는 법 같은 것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어른이 되었을 때 잘하는 일이 하나씩은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  

"우와! 쩍쩍아, 너희 아빠......" 
"정말 멋져!"
쩍쩍이는 소리치며 뛰어가 아빠를 꼭 안았다. 나도 어른이 되면 꼭 아빠처럼 될 거라고.... 

다른 동물들은 그 특성에 맞게 잘하는 것으로 설정됐는데, 쩍쩍이 아빠는 악어의 특성이 아닌 남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설정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래도 가르치는 선생님은 꼭 필요하니까, 그냥 넘어가 주자.^^ 자기 부모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자랑스러운 멋진 부모로 인식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꼭 자랑스럽거나 멋진 일이 아니어도 가족을 위해 일하는 부모의 수고와 고마움을 알도록 하는 일은 중요하다. 가족을 위한 부모의 수고를 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성정이다. 자녀를 올바른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는 일도 부모가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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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1-21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드립니다.
대박이어요...1등 짝짝짝!

2009-01-21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1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2 0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2 1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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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16: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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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1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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