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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낮잠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9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한수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섬사이님 막내 유빈이가 좋아한다는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책, 덕분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됐다. 아이들도 이 책의 단순한 그림을 따라 그리며 좋아한다. 먹이 사슬을 알려주는 단순한 이야기와 간결한 그림이 아이들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주 위급한 상황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낮잠을 자는 개구리가 안타까워서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치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개구리 엄마나 된 듯 보호본능이 충만하다.^^
이 책을 보고 또 보는 아이들, 그림도 단순하고 이야기도 단순한데 끌어당기는 힘이 무얼까 찬찬히 살피게 된다. 우선 약화된 그림이 아이들 눈에 확 들어오는 모양이다. 게다가 어떤 동물이 나타나는지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살짝 비춰주는 방법으로 아이들의 궁금증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1742.jpg)
등장하는 동물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마귀, 도마뱀, 쥐, 뱀, 독수리 등 점점 강한 녀석이 등장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개구리를 잡아 먹으려다 자기보다 더 강한 놈이 나타나서 줄행랑 치면, 마치 자신이 위기에서 벗어난 듯 동일시를 느낀다. 자기보다 약한 것을 잡아 먹으려 할 때는 당당하다가, 더 강한 놈이 나타나자 혼비백산 도망치는 모습을 보면 대리만족을 느끼나 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1744.jpg)
마지막에 등장한 독수리는 개구리를 잡아 먹었을까요? 실패했다면 무엇 때문에, 왜 실패했을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1746.jpg)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면, 쏴아~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 그렇다면 개구리를 살려준 건 소나기?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421747.jpg)
먹이사슬의 원리를 단순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에 열광하는 걸 보면, 미야니시 타츠야는 아이들 심리를 잘 아는 작가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도망친 독수리는 어떻게 주린 배를 채웠을까? 뒷이야기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