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개 작은 개 - 잠들 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5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미국에서 1973년에 나왔는데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책으로 대물림 될만큼 사랑받는다고 한다. 친구인 큰 개와 작은 개를 주인공으로, 크다 작다의 개념부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야말로 쿨하게 그렸다. 이렇게 쿨하게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한다면 싸울 일이 없을 듯하다.  

 

프레드는 크고 테드는 작다. 프레드는 늘 돈이 있고, 테드는 늘 빈털터리다. 빗속을 걸을 때 테드는 뽀송뽀송하지만, 프레드는 축축하다. 둘 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프레드는 풀루트를 불고 테드는 튜바를 분다. 저녁을 먹을 때 프레드는 시금치를 먹고 테드는 고구마를 먹는다. 이렇게 서로 같거나 다른 것들을 주욱 나열하면서 비교하게 한다. 이미 눈치 챘겠지만 무엇이나 프레드는 초록색으로 테드는 붉은 색으로 나타낸다. 옷을 물론이고 집이나 차, 호텔의 침대까지도 두가지 색깔로 구분한다.^^ 
 
프레드는 차를 천천히 운전하고 테드는 빨리 운전한다. 테드는 스키를 타고 프레드는 스케이트를 즐긴다. 호텔에서 프레드는 윗층에 테드는 아랫층에 방을 잡았다. 하지만 아랫층 침대는 크고 윗층 침대는 작아서 둘 다 불편해서 밤새 잠들 수가 없었다. 아침에 만난 두 친구는 서로 투덜거린다. 
 "내 침대는 너무 작아, 내 침대는 너무 커!"

 

자~ 고민에 빠진 두 친구,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둘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다네요. 그때 나무 위에 있던 새가 좋은 생각을 했어~ 자, 어린이들은 새가 말한 좋은 생각을 알고 있겠죠?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지요? ^^ 아래층 위층을 서로 바꾼 다음, 몸에 잘 맞는 침대에서 편안하게 잘 잤다는 걸~ 바로잡기도 참 쉽고,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걸 가르쳐 주지요.

친구가 생기기 시작하는 두 세 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죠. 친구는 서로 다른 걸 좋아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는 일에도 문제가 없을 듯하지요. 잠자기 전 날마다 읽어준다면 바른 인성으로 자랄 수 있겠죠. 침대가 맞지 않아 잠 못자는 그림이 어찌나 재미있게 표현됐는지 낄낄 웃어버렸어요. 물론 마지막엔 잘 맞는 침대에서 편히 잠든 모습은 행복해 보여서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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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1-0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하나... 순오기님 이제 이런 책 읽어주실 애기도 없으시공...
좀있음, 따님이 귀연 애기 낳아서 책읽어주시길 기다릴 때도 오겠지요. ㅎㅎㅎ
한 십년 있음... 그렇게 되지 않으려나...
손자는 좋겠다. 할머니가 많은 이야기책을 갖고 있어서...
저도 나중에 할아버지 되면, 제대로 많이 읽어줄까 합니다. ㅎㅎㅎ
아들 녀석한텐 별로 못들려준 거 같애요.

순오기 2009-01-05 02:52   좋아요 0 | URL
흐흐흐~ 10년 안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미래의 손주들 생각하며 지금도 중고샵에서 열심히 건져올리고 있어요.ㅋㅋ
아드니한테 못 해 준거 손주한테 할 수 있으면 좋겠죠~

치유 2009-01-0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림책이 참 좋아요.
프레드와 테드의 모습이 재미납니다.

순오기 2009-01-06 16:24   좋아요 0 | URL
프레드와 테드~~ 사랑스러워요!^^

2009-01-06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6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6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1-07 17:02   좋아요 0 | URL
감기엔 사과가 안 좋아요~ 왜 안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시할머니가 102살까지 살면서 고뿔 기운 있으면 사과부터 금했어요.
아들녀석도 타고난 미식가인데 감기 기운 있으면 딱 안 먹더군요. 아마 몸이 먼저 아는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