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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평점 :
레이먼드 브릭스가 핵폭발을 그린 '바람이 불 때에'를 보고 충격이 컷는데 이 책은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다. 이렇게 인간적인 투덜쟁이 산타할아버지를 그리다니~~ㅎㅎㅎ 레이먼드 브릭스, 자신을 표현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 즐거웠다. 직장생활이나 자신이 맡은 일에 늘 불평 불만인 우리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산타할아버지라니 너무 귀여우셔라!^^
대사가 많지 않고 한면에 칸을 많이 나눠 그림이 작아서 아이들이 제법 집중한다. 유치원기 아이들보다 초등 저학년들이 열광할 책이다.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꿈꾸던 산타할아버지, 따르릉~ 알람소리에 깨어나며 하는 말,
"아니, 또 크리스마스잖아!" ^^
산타할아버지 빨리 여름이나 오면 좋겠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선물 배달을 위해 준비를 척척하네요.
자~ 드디어 출발! 썰매로 달리는데 눈이 오다 비가 오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군요.ㅜㅜ 드디어 지붕 위에 착륙~ 굴뚝 속으로 쏙~~~~ 들어가네요.^^
너무나 인간적인 산타할아버지, 검댕이 돼 버렸다고 또 투덜거려요~ ㅋㅋㅋ
선물주머니를 메고 지붕을 걷는 산타할아버지는 안테나를 싫어하고요,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 드시라고 차려둔 '주스'도 싫어하고~ 아빠가 맘껏 드시라고 한 '꼬냑'은 좋아하네요.ㅋㅋㅋ산타할아버지는 애주가인가 봐요!^^
저런~ 배가 고픈 산타할아버지 지붕 위 굴뚝 옆에서 점심을 드시네요~ 사슴들도 점심을 먹어요.^^
날이 밝아올 때까지 선물 배달을 마친 산타할아버지, 집에 돌아와 강아지와 고양이 먹이도 주고~
뜨신 물에 목욕하고 한잔 하려나 봐요. 수고하고 돌아왔으니 술 한잔 마시는 건 봐 드려야겠죠?ㅎㅎㅎ
혼자 진수성찬을 즐기는 산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엘지아줌마가 보낸 촌스런 넥타이, 사촌이 보낸 끔찍한 양말~ 투덜거리던 할아버지는 친구가 보낸 꼬냑에는 만족하네요~ 역시 술을 사랑하는 산타할아버지야!
산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끝나네요, 다시 잠자리에 들면서 여러분도 메리 크리스마스!
그런데 산타할아버지는 일년에 딱 하루만 일을 할까요?ㅎㅎㅎ 초등저학년들은 이 책에 아주 열광하지요. 보고 또 보느라 줄서서 기다리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