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밧데리가 사망할 때까지 엄청 찍어댄 문학기행~~
심야의 귀가라 피곤해서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은채 잠들었다.
민경이는 비엔날레전시장으로 성주는 담양 트래킹장으로 가을소풍 가는 날이라
6시 30분에 일어나 녀석들의 김밥을 준비했다.
귀찮은 생각하면 김밥집에서 두 줄씩 사보내면 되지만
소다를 넣어 부풀게 해 달걀지단 부친다는 걸 알고선 김밥 한 줄도 사기 싫더라.
며칠 전 햄과 시금치는 사 두었는데, 단무지랑 김밥용 김이 없어
어제 밤 서울역에서 아들한테 전화해 사두라고 일렀다.
흐흐~ 김밥용 단무지 없다고 기다란 통단무지를 사다 놨고
김밥용 김도 집앞 슈퍼에서 샀다는데 별로 좋은 게 아니라 구멍이 뚫린다.
게다가 참기름도 똑~ 떨어져버려 나물에도 못넣고
김밥 거죽에도 반들반들 자르르 윤이 나게 바르지 못했다.
"얘들아~ 보기엔 별로일지 몰라도 엄마표 음식이 최고 좋은거니까 맛나게 먹어라!"
다들 보내놓고 어제 문학기행 사진이나 올려야지 했는데
아뿔싸~~~ 아들이 디카를 가져갔구나. 털썩~~
헉~ 이녀석이 사진을 컴퓨터에 올린 줄 알고 지워버리면 어쩌지?
부랴부랴 담임샘한테 문자를 보내고도 맘이 안 놓인다.
웬만하면 절대로 통화료 물어가며 핸폰 전화 안 하는 순오기지만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아들과 통화했다. 안 지웠고~ 안 지울거니까 걱정말라고!
휴우~~~ 십년 감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