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밧데리가 사망할 때까지 엄청 찍어댄 문학기행~~
심야의 귀가라 피곤해서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은채 잠들었다.

민경이는 비엔날레전시장으로 성주는 담양 트래킹장으로 가을소풍 가는 날이라
6시 30분에 일어나 녀석들의 김밥을 준비했다.
귀찮은 생각하면 김밥집에서 두 줄씩 사보내면 되지만
소다를 넣어 부풀게 해 달걀지단 부친다는 걸 알고선 김밥 한 줄도 사기 싫더라.
며칠 전 햄과 시금치는 사 두었는데, 단무지랑 김밥용 김이 없어
어제 밤 서울역에서 아들한테 전화해 사두라고 일렀다.

흐흐~ 김밥용 단무지 없다고 기다란 통단무지를 사다 놨고
김밥용 김도 집앞 슈퍼에서 샀다는데 별로 좋은 게 아니라 구멍이 뚫린다.
게다가 참기름도 똑~ 떨어져버려 나물에도 못넣고
김밥 거죽에도 반들반들 자르르 윤이 나게 바르지 못했다.
"얘들아~ 보기엔 별로일지 몰라도 엄마표 음식이 최고 좋은거니까 맛나게 먹어라!"

다들 보내놓고 어제 문학기행 사진이나 올려야지 했는데
아뿔싸~~~ 아들이 디카를 가져갔구나. 털썩~~
헉~ 이녀석이 사진을 컴퓨터에 올린 줄 알고 지워버리면 어쩌지?
부랴부랴 담임샘한테 문자를 보내고도 맘이 안 놓인다.
웬만하면 절대로 통화료 물어가며 핸폰 전화 안 하는 순오기지만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아들과 통화했다. 안 지웠고~ 안 지울거니까 걱정말라고!

휴우~~~ 십년 감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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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0-1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안 지워져서 다행이군요.그런데 파는 김밥은 달걀 부칠 때 소다를 넣나요? 거시기하네요.

순오기 2008-10-18 01:06   좋아요 0 | URL
사진은 잘 가져왔네요.^^소다를 넣어서 구멍이 숭숭 뚫린 도톰한 지단이 되는거라네요. 물론 식소다지만 알고 나선 먹기가 꺼려지네요.ㅜㅜ

뽀송이 2008-10-17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ㅋ 아들은 디카 무사히 가지고 왔나요?
정말 십년 감수 하셨겠어요.^^ 문학기행 후기 엄청 기대됩니다.^^
순오기님 일요일날 뵈어요.^^ 저 엄청 기다리고 있답니다.^^

순오기 2008-10-18 01:16   좋아요 0 | URL
ㅋㅋ사진담긴 디카 잘 가져왔어요~ 오늘 영화 두편 보고 들어왔더니 후기 정리하기가 싫어서 놀고 있어요. 부산 가기전에 해야 되는데~^^

큰딸 2008-10-1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 나 싸서 김밥 자주 사먹는데...

순오기 2008-10-19 02:38   좋아요 0 | URL
우리딸~~ 싼거만 사먹지 말고 네가 먹고 싶은 거 먹어라~~ 용돈을 넉넉히 보내면서 할 말이구나!ㅜㅜ 아빠한테 많이 보내달라고 해라~~^^

무스탕 2008-10-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남은 사진들 빨리 보여주세요 ^^

순오기 2008-10-19 02:39   좋아요 0 | URL
부산 가기 전에 할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부산 다녀와서 올려야 할 듯해요. 며칠 더 기다리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