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투표를 하기 전에 이 영화를 꼭 보면 좋겠다. 이 영화는 의료보험민영화의 폐해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 미국의 현실과 의료선진국인 캐나다, 프랑스, 영국, 쿠바의 사례가 극명하게 대조된다. 다큐가 보여주는 리얼리티와 충격에 눈물이 흐르고 분노가 치솟는다.

잘사는 줄만 알던 미국의 진실, 의료보험 민영화로 돈없는 서민들은 병원진료를 받을 수 없다. 잘린 손가락의 접합수술비가 6만달러나 되어 잘린 손가락을 버려야 하는 나라.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를 택시에 실어다 버리는 나라, 암에 걸렸거나 교통사고도 제대로 보험 혜택받지 못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이익창출이 목적인 보험사가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치료와 지불을 거부한다. 고위 관리자들은 그렇게 창출된 이익금으로 엄청난 연봉을 받고, 그들이 거절한 환자의 가족은 열에 들뜬 아이나 암에 걸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지켜봐야 한다.

9.11의 테러범들은 최고의 의료혜택을 받는데, 9.11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봉사한 구조대원들은 질병으로 죽어간다. 미국정부는 그들의 봉사를 인정하지 않고 헌신짝처럼 버린다. 악당들은 최고의 대우를 하면서 진정한 영웅을 버리는 국가, 국민들이 많이 알면 국가에 저항할까봐 정보와 지식을 차단하고 오직 '기'를 죽여 순종하게 만든다니? 이것이 오늘 날 미국의 정책이고, 모든 미국적인 것을 따라하는 대한민국, 곧 우리의 현실이 된다.

마이클 무어는 천연스레 정말 그럴까? 질문을 던지며 국민 누구나 공짜로 치료해주는 나라를 샅샅이 뒤진다. '안 되는 것도 있겠지? 에이~ 정말 무조건 공짜로 해주겠어?' 관객을 마음대로 끌고 다니며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준다. 이 나라는 의료뿐 아니라, 육아 교육 모든 걸 국가가 책임지는데, 그렇다면 미국은 왜 안되는 거지?  미국 국회의원의 4배가 넘는 로비스트들이 활동하는 나라, 보험사와 제약회사들이 건네는 검은 돈을 제일 많이 받은 자가 누구인지 1등, 2등... 말주머니에 그들이 처먹은 금액까지 넣어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들이 왜 병폐가 명백한 의료제도를 통과시켰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부자만을 위한 나라, 미국을 따라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을 보듯 뻔하다. 닉슨부터 부시까지 그들은 이 제도를 도입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인지, 병원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치료받고 좋은 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 법안에 싸인하는 걸 영광이라 말했다. 자아~ 이렇게 나쁜 제도로 검증된 의료보험 민영화를 추진하려는 2MB정부를 우린 어떡해야 할까? 이 영화를 보면 그 답은 확실하다.

이 영화를 보고도 의료보험민영화가 무엇인지, 그 폐해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9292&에 들어가 보시라.(메피님의 서재에서 옮겨옴) 그리고 이해된다면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에 당당하게 서명하시라. 마이클 무어는 이제 알았다면,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라고 외친다. 그래야 나쁜 것이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라고....

4월 7일 월요일 9;50 상무점 8관, 이 영화의 관객은 오로지 우리 9명뿐이었다. 이런 영화는 많이 봐야하는데, 전국에 개봉관도 몇개 못 얻었지만, 개봉해도 외면당하기 일쑤다. 택시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꼭 봐야 할 영화로 강추하면서, 독서회원들이 카페에 남긴 소감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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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ㅇ: 꼭 봐야할 영화. 이웃에게 널리널리 알려야 할 영화를 보았어요.

ㄱㅅ: 식코(sicko:아픈것들)..민영 보험과 영리병원이 압도한 미국의 의료 현실을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너무너무 잘 보고 온 영화.

ㅈㅇ: 충격적인 미국의 의료현실을 고발한, 마이클 무어가 취재하고 알리는 형식으로, 일부 권력층의 비리가 얽혀있는 내용이다. TV에서 방영되어 모든사람들이 인식해 할 문제라 여긴다. 의료 민영화는 없는 서민들만 쥑이는 정책이다. 아! 열난다~~~

ㅇㅅ: 너무나 눈물나서 영화가 끝나고도 일어설 수 없었다.

**이 영화의 제목인 <식코>는 사전을 찾아보니 미국의 속어로 정신병자를 이른다고 나왔던데, 이 영화는 단순히 아픈 사람들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과연 어떤 자들이 미친놈이고 정신병자인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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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4-0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에 7명만 보이네요. 아홉분이 가셔서 여덟 분은 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예요.
이 영화 모두가 봐야 하는데 선거날보다 좀 더 일찍 개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순오기 2008-04-08 10:24   좋아요 0 | URL
ㅎㅎ 두 사람은 우리 회원이 아니라 따로 찍은 네명속에 있어요.^^
그러게요. 더 일찍 개봉했으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쳤을텐데 아쉬워요.ㅠㅠ

Mephistopheles 2008-04-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같이 보신 분들은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 영향이 되었을 다큐멘터리 겠습니다.^^

순오기 2008-04-08 09:55   좋아요 0 | URL
예~ 이중엔 경부운하가 필요하다는 회원도 있었는데... 어제 엄청 충격받은 영화였다며 현실에 좀 눈을 뜬 것 같아요. 어제 회원들이 이런 영화 보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메피님 덕분에 제가 인사 받았어요.^^ 좋은 영화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뽀송이 2008-04-0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저도 이 영화 꼭! 보려구요.
우리도 미국처럼 의료보험이 민영으로 돌려지면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ㅡㅜ 거기다 이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병원마저 난립한다면 생각만해도 병 날것 같아요.ㅡㅡ;; 영화 보신분들이 많이 충격적이라고 하시더군요.

순오기 2008-04-08 10:36   좋아요 0 | URL
혼자 보지 말고 주변에 누군가를 꼭 보게하세요~~ 많이 많이 알려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우리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도록요.^^

가시장미 2008-04-0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이 영화 꼭 봐야겠어요. 엊그제 친구들이랑 소풍다녀왔는데, 이제는 단체로 영화관람 해야겠어요. 으흐 기대되는 영화에요! :)

순오기 2008-04-08 11:45   좋아요 0 | URL
단체영화관람이 때론 좋지요.^^ 함께 보고 울분을 나누며 우리의 의료보험 민영화를 저지하는데 힘을 보태야죠.불끈!!

bookJourney 2008-04-08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희 어머님께도 보여드리면 좋겠네요. 어머님과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섰더니 요즘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피하시는 ... ^^;;

순오기 2008-04-09 03:47   좋아요 0 | URL
정치적으로 반대입장이면 참~ 그거 난감해요. 정서적으로 한맘일 수 없을때의 묘한 분위기...이 영화 하나면 끝이겠어요. 아~ 그런데 투표하기 전에 봐야 좋은데, 이거 먼저 보여드리고 투표하면 안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