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림책을 유아들이나 읽는 책으로 생각하세요?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 글자는 조금이고 그림이 주로 차지한 책을 보면 안된다고 생각하나요?

그림책은 0세부터 100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이라, 어쩌면 유일하게 나이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그림책에 대한 오해, 글자가 적은 책은 쉽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해 초등 1,2학년이 되면 글자가 빽빽히 들어찬 책을 쥐어줘야 안심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그림책이 수준이 낮거나 독서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다. 그림책은 문학, 과학, 역사, 인물, 철학 등 모든 주제를 다루기에, 여러 분야의 그림책을 읽은 아이는 다른 책도 쉽게 받아 들인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예술작품으로 잘 그린 그림책은 한 폭의 명화와 같다. 좋은 그림책을 많이 본 아이들은 색감이 좋고 형태도 잘 그리며, 상상력도 뛰어나 화면도 척척 잘 구성해낸다. 우리 아이들은 셋 다 그림책을 보며 미술적인 감성과 감각을 키웠고, 스무 살, 열여섯 살, 열네 살이 된 지금도 즐겨보는 그림책 매니아다. 그림에 대한 감성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을 주제별로 정리해 본다.

오늘은 책을 주제로 유아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주인공으로 모시는데, 다 외국책 뿐이다. 우리 창작 그림책은 없는지 생각나지 않으니,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샤를 엠마뉘엘'이라는 프랑스적인 주인공 이름을 불러대며 좋아했다. 특히 요 녀석이 책을 읽을때마다 ?를 '물음표'라고 소리내는 것을 따라했다. 글을 모르는 햄스터들이 나오니까 아이들은 책 읽을 줄 안다고 우쭐댔고, ?를 '무름표오오'라고 쓴 햄스터들을 한껏 조롱하는 즐거움도 느끼는 책이다.^^

 

 

'소금 톡톡, 후추 톡톡' 하면서 책을 먹는 여우를 재밌어 한다. 
"책은 읽는 것인지 먹는게 아니야!" 소리치던 녀석들은 책을 먹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좋은 책이란 어떤 것인지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내용과 제목이 안 어울려서 '아름다운 책'이 아니라, '쓸모있는 책'이라고 붙여야 될 것 같은 이야기다. 실제 생활에서도 책은 여러모로 쓸모 있다는 공감을 하게 한다. 책 내용을 실제처럼 느끼며 책에 빠져드는 동생 빅토르가 사랑스럽다. 반전이 맘에 드는 쓸모있는 책!

 

"히야~이런 것들이 애완동물이야!" 애완동물의 수준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도서관에 같이 갈 수 있는 애완동물이 마구 부러운 녀석들! 하지만 도서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도서관 출입을 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최고다!

 

 

책을 좋아하는 엘리자베스 브라운처럼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할거에요" 생각하는 녀석들이 한 둘쯤은 생긴다. 세상을 위한 비전을 갖는다는 의미에서도 참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나도 엘리자베스 브라운 같은 삶을 꿈꾸며...

 

 

자기 전에 읽은 책 속 주인공이 내 꿈속에서 함께 논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지만 꿈 속에서 나를 잡아먹으려는 늑대가 침을 줄줄 흘리고 있어도 과연 재미있을까? 하하하~~ 누가 저 늑대를 물리칠까?

 

요즘의 도서관은 다 전자화되어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지만, 옛날엔 그랬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고, 대출시스템이 좋은지라 연체의 공포를 느꼈던 아이들은 책 속 비벌리에 공감한다.

 

책을 읽어주다 피곤한 엄마는 잠이 들고, 책 속의 곰은 새끼들의 먹이를 찾아 나온다. 엄마와 곰이 자리 이동을 하여, 엄마는 책속에서 잠들어 쉬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다~ 헉, 그럼 곰이 엄마 대신 우리집으로 온단 말이야?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딱딱한 내용이지만 만화로 되어 있어 좋아했다. 이 다음에 만화가나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의 필독서로 추천한다.

 

"와작와작 꿀꺽 책을 먹으면 맛이 있을까?" 궁금해서 나도 이 책을 먹어보고 싶다~~~~ 이 책은 아직 못 읽어서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용!ㅠㅠ

 

 

'용이랑슬이랑'님 페이퍼에서 본 생각이 나서 미리보기 했더니, 여기에 넣어도 될 듯해요. 음~~ 이 책도 기회 되면 봐야겠어요. 리뷰는 그때...... ^^

 

흑백의 연필삽화로 도서관의 이곳저곳을 보여준다. 분류별 도서영역을 설명하는데 유치원기 아이들에게 좋을 듯하다. 엄마와 같이 도서관 나들이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

 

 

를리외르란 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직업이다. 책을 아름답게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한다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수채화 그림과 더불어 마음을 앗아가는 책! 많은 분들이 좋다고 추천하기에 이번에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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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16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책들이에요. 또 추천, 꾸우욱~
전 아직 못 읽어보았습니다만 ... 우리나라 책으로 '나는 책이야'라는 책이 있던데요 ~

순오기 2008-02-16 19:57   좋아요 0 | URL
음, 미리보기로 봤더니 그림책은 아니고 초등저학년을 위한 동화로군요.^^

bookJourney 2008-02-16 21:25   좋아요 0 | URL
음, 그렇네요. '책 먹는 여우'와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했는데, 글이 좀 더 많은 것 같네요. ^^;;

세실 2008-02-1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책과 관련된 우리나라 그림책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음 제가 한권 쓸까요? ㅎㅎ

순오기 2008-02-17 17:01   좋아요 0 | URL
그렇죠, 동화책은 있는데 그림책은 저도 본 기억이 없어요.
세실님이 쓰면 정말 좋겠군요. 그림 그릴 분은~~~ 알라딘에서 공개모집하고요!^^ 진짜 한번 해 보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