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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흐 아저씨를 만났어요
닐 윌드만 지음, 김이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쓰고 그린 '닐 윌드만'은 아주 어렸을 때, 고흐의 그림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바로 고흐의 그림에 넘쳐 흐르는 기쁨을 발견한 것이다. 그런 추억을 갖고 있던 작가는 고통받는 고흐를 뉴욕으로 데려와 도시 곳곳을 구경시키고 싶다는 상상으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소년 버나드는 뉴욕에 온 고흐를 만나, 곳곳을 다니며 그림 그리는 고흐와 이야기 한다. 함께 다니며 북쪽의 할렘가와 남쪽의 자유의 여신상, 동쪽의 브루클린 다리까지, 그리니치 빌리지, 차이나타운, 타임스 광장과 5번가 거리...... 이 책의 장점은 뉴욕의 아름다움을 바로 고흐 스타일로 그려낸 그림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것. 또한 표지 그림으로 겹쳐진 고흐와 별이 빛나는 밤도 들어 있고, 책이 커서 삽입된 그림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고흐의 특징을 살려 낸 또 다른 화가의 고흐를 만나는 기쁨도 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14960143336616.jpg)
고흐와 같이 미술관에 간 소년 버나드는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을 보며 숨이 막히고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듯했다. "이 그림은 바로 고흐 아저씨의 그림이죠?" 소년 버나드는 소리쳤지만 고흐는 대답이 없다. 버나드는 슬픔에 잠겨 미술관의 고흐 그림 앞으로 돌아온다.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꺼내 고흐의 그림 앞에서 그림을 그린다. 바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책의 속지에 실제 어린이들이 따라 그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여러작품 들어 있다.
한 소년이 고흐의 작품에서 받은 강한 충격으로, 먼 훗날 그의 화풍으로 그리는 화가가 되었으니, 고흐의 작품이 소년에게 끼친 영향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책의 영향을 받은 독자는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기대되는 책이다. '모방이 곧 창조'라는 말이 실감나고, 요즘 요구되는 '창의성'을 멋지게 보여주는 좋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