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리포트 1 - 나는 고발한다
정경아 지음 / 길찾기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2006년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였다. 초,중,고 우리 삼남매가 꼭 알아야 할 문제라서 구입했다. 우리 어른들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 진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가 안다고 해결되거나 그들을 진정 받아들이는 것도 아니다. 그저 먼 나라 남의 이야기처럼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 뒤돌아봐야 한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당한 수난을 새기며 광복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 아들 녀석은 위안부로 끌려간 여자들이 우리나라 사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동남아를 비롯한 일본이 점령한 모든 지역의 여자들이 희생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네널란드의 '얀 뤄프 오헤르네'의 증언은 진실을 밝히려는 한국인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는 나는 '위안부'라는 말을 강력하게 거부합니다. 우리들은 위안부가 아니라 일본군에 의한 강간희생자들 입니다.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길 바랍니다. ~~~비록 나쁜 역사였다 해도 일본인들도 역사를 바로 알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을 바로 볼 수 있어야 더 많을 걸 배울 수 있습니다.~~~"

1992년 1월 8일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낮 12시면 어김없이 정기수요시위가 벌어진다. 한국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시위가 지속되는 지금도 많은 정신대 할머니들이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62년이 되도록 해결되지 못한 정신대 문제를 두고 진정 해방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 부끄러울 뿐이다.

한국피해자들의 10년이 넘는 활동으로, 외국에서는 '할머니(Halmuny)'라는 말이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피해자'를 의미하는 말로 인식되었다(63쪽)고 한다. 위안부 용어 문제, 일본의 위안소 설치 과정에 일본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알 수 있다. 이제는 위안부 인권 문제가 전쟁지역의 인권 문제로 확대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한 개인의 삶을 완전히 파괴한 그 잔인한 만행을 고발하는 책으론 너무 가볍게 그려진 부분도 있지만, 역사적인 사료들을 근거로 풀어간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위안부의 진실을 알고, 바른 역사인식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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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안부! 생각만해도 이가 갈리는 군요. 우리의 아픈 상처를 잊지 않고 제대로 알려주는 책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 진실을 대할때 가슴히 굉장히 아프고 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되겠지만, 그만큼 잊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나서서 큰 무슨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역사이니 만큼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