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클레어 키건

단편들이라 막 이야기의 줄기를 깨닫고
몰입하려는 순간 끝났다.
가뜩이나 심플한 문장을 쓰는 그녀의 글에
스토리는 지워지고 느낌만 남는달까.

가장 긴 단편인 [퀴큰 나무 숲의 밤]이 제일 좋았었는데,
현대를 담은 이야기인 것 같은데 옛날같은 느낌이 난다.
묘하게 은유적이며 설화같은 느낌이 난다.
아이를 얻고 낳아 떠나는 여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잡지 않는 남자.
순순히 예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신화같았다.

어딘가에 쓸쓸히 있을 것 같은 아일랜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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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선물

○푸른 들판을 걷다
ㅡ쓸쓸하고 암울한 분위기이긴 한데, 어쩐지 작은 희망이 보이고, 툭 털어지진 않지만 ˝끙차˝하며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느낌.

○검은 말

○삼림 관리인의 딸
ㅡ모두가 불안해 하는 게 느껴진다.
이야기가 직관적이지 않아 이해가 쉽지않네.
내겐 조금 어려움

○물가 가까이
ㅡ자신을 두고 집에 가려 했던 남자와 평생 살았다.

○퀴큰 나무 숲의 밤
ㅡ성인이 된 다음에도 근거없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그렇게 빨리 증명된다면 좋았을텐데
ㅡ그녀는 안으로 들어와서 누구도 헤치지 않고 누구도 자신을 해치게 두지 않으면서 이 집에서 최대한 오래 살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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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08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이책을 샀었어?

송아지 2025-05-08 23:05   좋아요 0 | URL
이번에 알라딘가서 샀옹.
읽었엉?
 
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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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타 크리스토프.
그 이름보다 더 구미가 땡기는 건 없었다.

책을 펼치니
번역가가 백수린이다.
갑자기 배고픈 아침 쌍란을 깬 사람처럼
선물받은 기분이 되어버린다.

아마도 빨간책방에서 알게 된 지식들을 바탕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아껴 읽었다.
그래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은 독서.

한 문맹의 도전.
모국어의 상실을 적어로 이겨낸 작가.
이 모든 찬사는 ˝비밀노트˝의 아우라다.

그리고 백수린.
누가 역자의 말을 이렇게 아름답게 쓰던가!
시적인 표현, 꾹꾹 눌러 쓴 쉼표와 마침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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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기]
엘레나는 N임에 틀림없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한 번 상상한걸 놓치 않는다.

니노가 ˝우리 다시 시작해˝라고 말했을 때
비웃은건 엘레나 뿐이 아니었다.
동시에 내가 비웃어버렸고, 엘레나에 동화되어있는 나를 느꼈다.
최근 읽은 소설 속 인물 중 니노가 제일 싫다. 퉷!

이탈리아의 역사를 읽다보니
우리 역사랑 겹쳐보인다.

분노, 질투, 증오, 애정.
둘 사이를 규정짓는 이름들.
징글징글한데 그래도 애정이 51%라 끊길듯 끊기지않는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는데,
소름이 돋았다. 오른쪽 팔부분의 털이 곤두섰다.
티나와 누? 그 잃어버린 인형들?
여태 가지고있던거야, 그 오랜 세월을??
역시 알 수 없는 둘의 관계성.
견고해서 무너져버린 관계, 무너질 수 없는 견고한 관계라는 모순된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둘의 이야기가 끝났다.
둘이 손을 잡고 터널을 지나는 그 모습으로 둘을 기억할 것 같다.
눈부신 나의 친구들.
안녕.


○책은 침묵하려고 쓰는 게 아니라 목소리를 내려고 쓰는거야.
○글을 쓰려면 삶의 의미가 될 정도로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
○나는 어린 시절 릴라가 직접 내게 그런 과제를 주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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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06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도가 끝내주네요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나폴리 4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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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누는 떠나고 릴라는 머문다.
머문 자는 쇠퇴하고 떠난 자는 진보할것인가?
그건 상관없는 일일까?

이번 편은 릴라보단 레누에게 기울어져 있다.
릴라에게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길을 가려하고
그러다 가끔 릴라에게서 벗어나지 못할까 두려워한다.
거기까진 좋은 데 니노는 ㅠㅠ
짜증난다, 그 놈.
왤케 집착하는 지 친구의 일처럼 분노해보기도 한다.

엘레나는 애정결핍인가봐.
너무 감정 의존적이고 주위를 신경써
그런데 뭔지 알 것 같아서 욕은 못하겠어.


○어린 시절 둘이 약속했거든요.
둘 중 못된 역할은 제가 맡기로요.

○우리 중에 누가 계속 가려고 했고,
누가 돌아가려고 했는 지 기억해?

릴라도 결국 레누에게 종속되어 있었겠지..싶었다.
마지막 장에서 ˝결국˝이란 말이....못난 것.
그게 인생인거지, 알면서도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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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마녀 4 강풀 순정만화
강풀 글.그림 / 재미주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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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웹툰 “마녀”가 드라마화됐다.
최근 “무빙”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고, 뒤이어 웹툰까지 보게 되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원작을 먼저 보고 싶었다.
사실 1화는 이미 시작했지만;;;

4권으로 짧았는 데,
사실 처음에는 강풀의 다른 작품보다는 재미가 덜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드라마에서의 여자 주인공 얼굴을 이미 봐 버려서
자꾸 그 얼굴로 상상을 해서 그럴까?

오늘 마지막 화를 보고 나서,
어머어머어머 하고 말았다.
역시 이거구나.
강풀은 한 장면을 그냥 넘어가는 게 없구나.
다 복선이었구나, 다 생각이 있었구나, 싶었다.

로맨틱, 그 잡채네.
“마음이 생각을 따라갈 수 있나”라니...
그 솥뚜껑같은 외모에 이런 걸 숨겨놓았군, 도영씨 ㅋㅋㅋ

짧고 굵었던 마녀.
그만큼 딱 정리된 느낌의 웹툰이었다.
좋은 느낌만 남고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는 웹툰이 아니라,
좋은 느낌에 스토리까지 기억나는 웹툰이 될 거 같다.

그래서 1~3권은 별 세 개, 4권은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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