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 책에 대한 감상평을 쓰는 가능할까?책을 읽을 때의 놀라움.상상력을 자극하는 도파민.판타지 소설의 편견을 없애준 소설.그렇지만 그건 단편적인 사실일 뿐이다. 집에 소장하고 있었으면서도 읽을 생각이 없었기에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린 양장판으로 4권짜리 소설. 여러 루트를 통해서 추천을 많이 받았는 데, 역시나 시도하기 쉽지 않은 책이라 망설이다가 민음사 민경이까지 추천해서 보기로 결심. 반지의 제왕을 읽었을 때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 되었는 데, 생각보다 아주 단기간에 독파했다. 다 읽고나서도길을 걸으면서, 선잠에서 깨면서도 순간순간 륜이나 케이건이 살아움직이는 상상을 해 봤다. 그만큼 빠져읽었다.판타지 같지 않은 아름다운 문장, 풍부한 묘사력, 인물들간의 관계성. 줄거리를 요약하는 별볼일 없는 감상문은 그만두겠다.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준 것은 "사랑하기 위해 사는 삶"나는 그걸 "사랑"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간의 눈물을 마시고 증오와 함께 죽겠다"던 케이건 드라카.그래서 우린 인간인걸까?가장 일찍 죽어서 슬프지만 고결한 "눈물을 마시는 새"
꽤 재밌게 읽었다.서머싯 몸은 일단 재밌게 글을 쓰는 작가이다.몸 선생은 15년지기 엘리엇 템플턴을 통해이사벨과 래리라는 젊은이를 만나고긴 세월동안 교류하며 있었던 일을 서술한다.래리는 전쟁이후 본인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방황하고 길을 찾아 헤멘다.인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어찌보면 답답해보이는 래리.순한 버전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보는 듯 했다.가끔은 서양인이 보는 오리엔탈리즘 같은 부분에서 거북하긴 했지만, 인물들이 생동하여 매력적이라 집중하게 된다.마지막까지 읽으면, 래리를 가장 이해하지 못했던건 래리를 가장 갈망했던 이사벨이었던 듯 하다.달과 6펜스의 달 같은 사람.시대상을 생각하며 읽었다날카로운 면도칼의 날을 넘어서기는 어렵나니..구원으로 가는 길 역시 어려우니라.
김혜진 문체는 건조하다.그래서 잘 쓰여진 지 모른 체, 마음을 뺏기곤 한다.묘한 감동이 있는 소설.초반엔 직장생활 처음 시작한 후배에게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직장인의 어려움과 우직한 면이 돋보였는데,읽을수록 스토너가 생각났다.특별한 사건없이 일상을 이어가며 크고 작은 일들을 보내는 주인공. 그 일상속 모습에 뭉클해지고 응원하게 되는 것이.특별한 사건이 없다지만, 개개인에게 그보다 극적인 사건은 없을테지.20살 홍석주는 대학에서 국문학 수업을 청강하고24살이 되어 출판사에 취업, 부서이동을 통해 편집자가 된다.이후 산티아고북스로 이직하고 퇴직하기 전까지 편집자로 일한다.그게 다다. 그게 전부였다.고단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석주에게 희미한 질투와 부러움을 느낀다.백지와 같은 자신의 삶에높이와 깊이를 만들고명암을 부여한 바로 그것.
처음에는 관계가 복잡해서 어렵다2부 (미래)부터는 재미있다.손에 닿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잡히지 않는 주제.그래도 흥미롭다.질병 치료를 위한 나노치료제는 나노봇을 만들고몸을 갖게되고 불멸의 존재가 됩니다.유전(?)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변형되는데이는 언어를 통해 공책으로 이어진다.먼 미래를 지나 아주 먼 미래까지.갠적으로 인간은 진화하다 결국 트랜스휴먼이 될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소설은 흥미롭다.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에 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