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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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응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행복과 행복감을 구분
행복은 전 생애를 걸친 성취
"왜 행복이 싫어졌어요?"
"행복하지 않아서요"


0. 영주는 이벤트 중독자가 아닐까?
이벤트가 저리 많은 서점이라면....가고싶지 않다.
0. 동네서점에서 무슨 일을 벌이면,
바로 단골이 생기고 장사가 잘 됨.
현실 맞음?
이라고 쓰고 나니, 내가 너무 비판적인가..낭만이 없나 싶다.
이상하지
비현실적인 로맨스 소설이나 SF소설에는 깊이 공감하면서(심지어 울기도 하면서)
왜 이런 현실적인 소설에는 냉정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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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휴남동 서점이라는 곳이 존재한다면,
나는 그곳을 갈까? 나는 그 곳을 좋아할까? 자문해봤다.

결과는 "글쎄올시다"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당연히 가겠지
그렇게 따듯하게 받아들여준다는 느낌을 뿜어내는 사람들이 많다면 당연히 가겠지.
그런데, 애시당초 서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좋은 사람인지 알 수가 없으며, 알고 싶지도 않다.
내가 동네 주민이고, 서점주인하고 간단한 대화라도 나누는 상상을 하면...
아마 나는 다시는 그 곳에 가지 않으리...
극 I의 시점일 뿐일까?

독자로서는 이런 서점이 있었으면 기대하고, 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을 지 몰라도
실제 나는 그런 서점이 있으면 좋겠지만, 나는 가지 않을 거고, 특히나 그 곳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싶은 생각은 별로...

극단적으로 말해서,
공포영화를 보고 즐기는 건 재미있는 일이지만,
그 공포를 현실에서 느끼고 싶지는 않다.

너무 몰입해서 생각했나?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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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0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안감 ㅋㅋㅋ
 

정보라 작가♡
단편집

[영생불사연구소]
영생불사를 연구하는 곳에서 연구소 창설 98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기.
너무 재밌어서 낄낄대며 웃었다.
최근 읽고있는 ˝직장상사악령퇴치부˝가 생각났는데
누구는 세계적 작가로 칭송받는 그 차이는 뭘까 생각해본다.

근데 단편이 끝나기도 전에 의문이 풀리는데.
마지막 2페이지에서 멈칫해 버렸다.
진짜 영생의 몸이라는 고백에 그동안의 웃음은 사라진다.
살아있는 한 언제까지나 있을 걱정, 집착, 허덕임.

웃고있던 독자의 머리를 탁 치는 작가.

○말단이라는 게 원래
상사 A는 하라고 하고 상사 B는 하지 말라고 하면
하면서 동시에 하지 말아야 하는 처지인 것을.

[너의 유토피아]
인간이 살아지고 기계만 남은 행성에서 인간모양의 314와 차 모양의 내가 인간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하고 움직이고 충전하는 내용

귀여운 빨간 차와 마네킹같은 로봇의 영화가 저절로 떠오른다.
괴물에 쫓기고 건물에 설득되며 충전이라는 욕망을 쫓는 그들.

너의 유토피아는?

○나는 이동하는 존재다.

[one more kiss, dear]
기게가 할머니 스토킹하는 이야기

○인간 스스로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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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생불사연구소.. 나 읽은것 같은 기분이 들지?

placebo 2025-05-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생불사연구소 읽었는데..;

송아지 2025-05-10 02:32   좋아요 0 | URL
이북으로 읽은거아녀?
 

두번째 클레어 키건

단편들이라 막 이야기의 줄기를 깨닫고
몰입하려는 순간 끝났다.
가뜩이나 심플한 문장을 쓰는 그녀의 글에
스토리는 지워지고 느낌만 남는달까.

○작별선물

○푸른 들판을 걷다
ㅡ쓸쓸하고 암울한 분위기이긴 한데, 어쩐지 작은 희망이 보이고, 툭 털어지진 않지만 ˝끙차˝하며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느낌.

○검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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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08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이책을 샀었어?

송아지 2025-05-08 23:05   좋아요 0 | URL
이번에 알라딘가서 샀옹.
읽었엉?
 
문맹 - 자전적 이야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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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타 크리스토프.
그 이름보다 더 구미가 땡기는 건 없었다.

책을 펼치니
번역가가 백수린이다.
갑자기 배고픈 아침 쌍란을 깬 사람처럼
선물받은 기분이 되어버린다.

아마도 빨간책방에서 알게 된 지식들을 바탕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아껴 읽었다.
그래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은 독서.

한 문맹의 도전.
모국어의 상실을 적어로 이겨낸 작가.
이 모든 찬사는 ˝비밀노트˝의 아우라다.

그리고 백수린.
누가 역자의 말을 이렇게 아름답게 쓰던가!
시적인 표현, 꾹꾹 눌러 쓴 쉼표와 마침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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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기]
엘레나는 N임에 틀림없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한 번 상상한걸 놓치 않는다.

니노가 ˝우리 다시 시작해˝라고 말했을 때
비웃은건 엘레나 뿐이 아니었다.
동시에 내가 비웃어버렸고, 엘레나에 동화되어있는 나를 느꼈다.
최근 읽은 소설 속 인물 중 니노가 제일 싫다. 퉷!

이탈리아의 역사를 읽다보니
우리 역사랑 겹쳐보인다.

분노, 질투, 증오, 애정.
둘 사이를 규정짓는 이름들.
징글징글한데 그래도 애정이 51%라 끊길듯 끊기지않는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는데,
소름이 돋았다. 오른쪽 팔부분의 털이 곤두섰다.
티나와 누? 그 잃어버린 인형들?
여태 가지고있던거야, 그 오랜 세월을??
역시 알 수 없는 둘의 관계성.
견고해서 무너져버린 관계, 무너질 수 없는 견고한 관계라는 모순된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둘의 이야기가 끝났다.
둘이 손을 잡고 터널을 지나는 그 모습으로 둘을 기억할 것 같다.
눈부신 나의 친구들.
안녕.


○책은 침묵하려고 쓰는 게 아니라 목소리를 내려고 쓰는거야.
○글을 쓰려면 삶의 의미가 될 정도로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
○나는 어린 시절 릴라가 직접 내게 그런 과제를 주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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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5-06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도가 끝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