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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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에 후딱 읽어버렸다.
몇달전 사둔 책을 까먹고 또 주문해서 식겁.
읽어야지..생각만 몇년째였는데, 손에 잡으니 순식간에 읽혀버린다.

내용은 영화를 봐서인지 대부분 알겠는데
생각보다 내용이나 문체가 현대어에 가까워 놀랐고
지루할 틈 없이 신나고 재밌다.

첫째, 제인은 착하고
주인공 격인 엘리자베스는 변덕이 죽 끓듯 하고
막내 리디아는 똘아이같다.

그리고 다아시는 ㅋㅋ
그냥 콜린퍼스만 생각나는~

쿠팡에 BBC드라마가 있어서 그걸 정주행하고싶은 욕망이.
당시 읽었으면 엄청난 도파민이었을듯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재밌다니, 재밌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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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4-1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읽혀져?

송아지 2025-04-18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웅웅 금방 읽혀
내가 읽은 중 가장 읽기쉬운 고전!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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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알아? 네 친구는 다른 누군가한테는 완벽한 친구가 될 거야. 하지만 어제 차 타고 가면서 널 봤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바로 쟤야. 내가 찾던 에이에프가 저기 있어!”
- P.25

○ 아이가 늘 이런 식으로 걸으리다. 자기가 앞에 갈 테니 몇 걸음 뒤에 따라오라고 했고 소년 에이에프는 지시를 받아들인 거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 소년 에이에프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걸 알 텐데도.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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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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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보고 내 취향이 아니라 생각해서 거리를 두다가,
사그라지지않는 칭송의 글에 다시 시도해본 안은영.

별 웃기는 말도 안되는 SF같은 소설이
점점 스며들게 하더니
나 웃고 있더라 ㅋㅋ
안타까워하고 있더라.
응원하고 있더라.

유한한 정세랑이 끝도 없이 쓰고 싶다고 한 안은영이 궁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드라마는 조금 과장되고 무겁다면,
소설은 좀 더 현실같으며 가볍고 농담처럼 신난다.

드라마보다 훨씬 재미지다.
어디선가 인표에게 풀충전중일 은영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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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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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 편의 시다.
문장이 아름답고 처연해서 눈이 간다.
뭘 의미하는 지, 뭘 은유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느껴진다.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는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는지를 생각했다.˝

마지막 뒤에 이어졌을 지 모를 고통이
예상되지만 차마 예상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

중편소설쯤은 거뜬할 소재를 짧게 만들어
하지 않는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준 작가.
다음 작품 예약이다.

추가로,
번역가 홍한벌, 최근 읽은 번역 중 최고다.
소개를 보니 내가 읽은 게 3권째네. 칭찬해, 이 번역, 이 감정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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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4-0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 이작가 ㅎ
 

도입부가 진짜 재밌다.
일찍 출근해 읽다가 일하려니 억울쓰.

도입부가 지나니 꽤 잔잔한 이야기가 이어지다,
상당히 쇼킹한 전개.
(충분히 예상되나 그래도..)

클라라의 부탁?기도?가 안타깝다가 속상했다.
어리석지만 숭고해서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총444페이지 중에 439페이지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여태 아무렇지않게 읽다가;;;
나조차 황당하게도
눈물이 흘러 옷을 적실 정도로 울어버렸다.
조시를 외롭게 하지 않았다는 그 말에 오랜 세월을 거친 숭고함이 담긴거 같아서

AF를 위한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클라라는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
안녕,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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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03-0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판에 갑자기 울만한 요소가? 궁금하네

송아지 2025-03-10 09:03   좋아요 0 | URL
빌드업의 힘이랄까요.
차근하게 쌓다가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