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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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상기시킨다고 하기엔
너무 닮은 페스트.

서술자이자 의사인 리유.
사랑에 목메던 기자 랑베유.
글쓰기에 집착하는 시청직원 그랑.
페스트 시기가 오히려 좋은 코타르.
등등이 등장하는 페스트가 퍼진 도시 이야기.

생각보다 얌전하게 발병했고
병의 확산이 심각한데도 격리조치가 시원찮은 거 같은 느낌(한국인의 입장에서)이 들긴하지만
진짜 코로나랑 닮아도 너무 닮아 소름돋는다.

체념 희망 절망 공포 경계 의심 친밀 욕망
온갖 감정의 향연들.

시간이 흘러 질병은 사라진다.
마치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자연스레 헤어지듯이.

[페스트가 대체 무엇입니까?
그게 바로 인생이예요. 그 뿐이죠]

마지막,
˝또 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서..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는 거의 저주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초현실주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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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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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보고 충동적으로 들고 온 책.
궁금하긴 하잖아. 못 참지 ㅎㅎ

초반엔
너무 영화와 전개가 똑같아서 그냥 카피본 읽는 느낌이었는데 점점 몰입되고 영화와 책이 혼재되어 감각이 풍부해지는 느낌이었다.
FBI 상관인 잭 크로포드와 렉터박사의 전사가 궁금해져서 다른 책이 빨리 읽고싶어졌다.

인물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메모하며 읽다가
같이 추리도 하고 무릎도 치면서
재밌고 신기하고 똑똑한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후반,
클라리스 스탈링이 희생자의 집에서 범인의 생각을 추리할때,
범인의 집에 들어설 때,
범인과 대치할때,
나도 두근대며 이입이 됐다.

사실 영화의 세세한 부분이 기억이 안 났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아주 유명한 대사,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
소름~

마지막 문장,
˝그녀는 양들의 침묵 속에 곤하고 달콤하게 잠들었다˝

명작은 명작이구나.
희대의 캐릭터, 한니발 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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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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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다 시작했는데
이미 읽은 책이었어 ㅋㅋㅋㅋ
그래도 다시 읽어본다.

재밌다.
고려말조선건국 얘기는 진짜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 재밌다.
이인임, 최영,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
공민왕, 우왕, 창왕, 공양왕.
살아숨쉬는 캐릭터들.

그런데 고려사가 더 최근작인데
조선왕조실록이 더 재밌다.
그림체도 유머감각도 설명도.
그래서 아쉬웠다.
초기작이 더 내 취향이고 좋아서.

마지막권까지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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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고려사 5 - 개혁의 실패와 망국으로의 길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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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쓰였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꽤 오래걸린다.

500년 역사를 5권에 담느라
내용이해가 힘들때도 많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입문서로는 이만한 게 없을듯 하다.

고려말은 고려가 아니라 원나라 같은데
여전히 식민지는 아니었다는, 놀라운 역사.

조선에 비해 진짜 아는 게 없고 낯설다.

조선..시작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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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10
재닛 윈터슨 지음, 김은정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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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
예상과는 꽤 달랐다.

오렌지는 기성 체제, 사회, 가족, 교회 같은 정상적인 것이고
저자는 결국 거기서 나오고자 한다.

성적 지향보다는 교회 얘기가 주를 이루고,
교회와의 반목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준다.

형식도 독특한데,
원탁의 기사나 마법사 얘기가 잘 이해되진않았다.
은유를 다 이해하지 못 해 답답한데 그게 작품의 특별함을 더하긴 한다.

시대상을 생각해도
어떤 면에서 종교는 꽤나 끔찍하다.
마녀사냥도 아니고 원..


▪︎친밀함의 어떤 면이 이를 이렇게도 불온하게 만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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