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후딱 읽어버렸다.몇달전 사둔 책을 까먹고 또 주문해서 식겁.읽어야지..생각만 몇년째였는데, 손에 잡으니 순식간에 읽혀버린다.내용은 영화를 봐서인지 대부분 알겠는데생각보다 내용이나 문체가 현대어에 가까워 놀랐고지루할 틈 없이 신나고 재밌다.첫째, 제인은 착하고주인공 격인 엘리자베스는 변덕이 죽 끓듯 하고막내 리디아는 똘아이같다.그리고 다아시는 ㅋㅋ그냥 콜린퍼스만 생각나는~쿠팡에 BBC드라마가 있어서 그걸 정주행하고싶은 욕망이.당시 읽었으면 엄청난 도파민이었을듯한 이 이야기가 아직도 재밌다니, 재밌는 일이다!
○ “그거 알아? 네 친구는 다른 누군가한테는 완벽한 친구가 될 거야. 하지만 어제 차 타고 가면서 널 봤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바로 쟤야. 내가 찾던 에이에프가 저기 있어!”- P.25○ 아이가 늘 이런 식으로 걸으리다. 자기가 앞에 갈 테니 몇 걸음 뒤에 따라오라고 했고 소년 에이에프는 지시를 받아들인 거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면 소년 에이에프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걸 알 텐데도. - P.33
넷플릭스 드라마 보고 내 취향이 아니라 생각해서 거리를 두다가,사그라지지않는 칭송의 글에 다시 시도해본 안은영.별 웃기는 말도 안되는 SF같은 소설이점점 스며들게 하더니나 웃고 있더라 ㅋㅋ안타까워하고 있더라.응원하고 있더라.유한한 정세랑이 끝도 없이 쓰고 싶다고 한 안은영이 궁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드라마는 조금 과장되고 무겁다면,소설은 좀 더 현실같으며 가볍고 농담처럼 신난다.드라마보다 훨씬 재미지다.어디선가 인표에게 풀충전중일 은영을 상상하며.
이건 한 편의 시다.문장이 아름답고 처연해서 눈이 간다.뭘 의미하는 지, 뭘 은유하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느껴진다.˝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는 사소한 것들을,무얼 알았는지를 생각했다.˝마지막 뒤에 이어졌을 지 모를 고통이예상되지만 차마 예상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중편소설쯤은 거뜬할 소재를 짧게 만들어하지 않는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준 작가.다음 작품 예약이다.추가로,번역가 홍한벌, 최근 읽은 번역 중 최고다.소개를 보니 내가 읽은 게 3권째네. 칭찬해, 이 번역, 이 감정의 흐름.
도입부가 진짜 재밌다.일찍 출근해 읽다가 일하려니 억울쓰.도입부가 지나니 꽤 잔잔한 이야기가 이어지다,상당히 쇼킹한 전개.(충분히 예상되나 그래도..)클라라의 부탁?기도?가 안타깝다가 속상했다.어리석지만 숭고해서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총444페이지 중에 439페이지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여태 아무렇지않게 읽다가;;;나조차 황당하게도 눈물이 흘러 옷을 적실 정도로 울어버렸다.조시를 외롭게 하지 않았다는 그 말에 오랜 세월을 거친 숭고함이 담긴거 같아서AF를 위한 천국이 있었으면 좋겠다.클라라는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안녕, 클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