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편으로 이어지는 세자매 이야기1. 위미(첫째)가장 매력적이고 정치적인 사람소녀와 가장 사이를 넘나들며욕망을 원하지만 마지막엔 무너지지 않게 결단 내리는 자.이 시절을 그린 중국소설이란..참 치열하고 치욕적이고 뒷 맛이 쓰다.그런데 우리나라 소설이라고 안 그럴까..2. 위슈(셋째)예쁜 구미호위미에 대한 동경과 질투, 선망이 혼재되어 그릇된 결정을 하다가 결국에 승복.시골을 벗어나고 싶어 애쓰며 머리굴리지만, 애정문제를 어쩌지 못 한다. 웃픈 이야기.3. 위양(일곱째)사범대학에서의 암투, 질투, 정치 이야기.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이 함축적이다.작은 일에 적이 되고 친구가 되고,공작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지만 그게 좋은 위양.셋 중 누구의 삶을 산다연...다 싫지만 그래도 위미의 선택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내가 첫째라 그럴까.
[명랑한 은둔자] 캐롤라인 냅- 웃기지만 난 캐롤라인 냅이 내 친구같다. 진짜 친구처럼 느낀다는 건 아니고, 마치 어린 시절 만들어낸 상상속의 친구같은 느낌이다. 만날 수 없고 느낄 수도 없지만,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그런 상상 속 친구 말이다. 물론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지금은 사망해서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지만난 그런 그녀를 그렇게 느낀다. 그녀의 중독이 집착이 아픔이 그리고 거기로부터의 탈출이 안쓰럽고 대견하고 미덥고 사랑스럽다. - 명랑한 은둔자는 앞의 책들보다 확실히 명랑하다. 앞의 두 책이 냅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라면 이번 책은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 하다. 물론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도 보다 유머러스하고 덜 위험하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내 마음을 잘 알지, 싶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 그녀가 눈을 감을 때, 누군가가 곁에 있었고 완벽하진 않지만 알콜과 식이장애에서 벗어난 상태였다는 것이. 다행이다. - (명랑한 은둔자) 고독의 즐거움과 고립의 절망감 / 경계선 유지- (맨 정신으로 애도하기) 나는 실제로 애도한 게 아니라 애도를 연습한 것이었다. 지금 현실을 현실이 아닌 연습처럼 느끼게 하고 그래서 안도하게 만든다. 술이 깨기 전까지는- (술 없이 살기) 술 없이 살기로 결심하는 건, 친한 친구와의 결별과 같은 것이다. 너 없이 어떻게 살아 = 술 없이 어떻게 살아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라는 유성호의 책이 인상깊었다. 시체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데도 언뜻 언뜻 비치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걱정이. 그래서 신작을 또 읽는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가능한 한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란다. 흠...잔소리를 듣게 될 거 같아 책장 넘기기가 무섭지만..지금은 잔소리가 필요할 지도. - 조금 읽으면서 드는 두 가지 생각.그래도 난 담배를 안 피니, 가장 위험한 건 피했네. 헤헤헤생각보다 이거 위험한거 아냐. 흑흑흑건강염려증과 무신경함의 경계선을 오가며, 헤헤헤와 흑흑흑을 반복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간이 문제구만. 다 알고 있는 문제점, 알코올과 비만. - 술알콜성사용장애 환자가 머리를 흔들다가 경막하출혈이 생겨 사망한 케이스, 엉덩방이를 찧고 뇌출혈이 생겼다는 케이스. 극단적인 케이스이겠지만 너무 무섭다. 힝- 의학적인 지식이 담긴 책이지만, 다정하고 애정넘친다. 그래도 우리 부검대에서는 만나지 말아요~~~!
- 폭풍의 언덕 영화 개봉에 맞춰서 다시 읽고 싶었는 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 오디오북이 있어서 들었다. 근데 무려 19시간. 성격상 빨리 듣기도 못하고. 징하게 오래 들었다. - 근데 책을 들으면서 충격에 충격을 받았는 데, 이유는 내 기억력이 나빠서인지, 기억의 조작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소설의 내용이 내가 기억했던 내용과 아주 다르다는 거였다. 특히 디테일 면에서. - 이 작품이 잔인하고 가끔은 아동학대나 가학적인 내용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 데(물론 이미 읽었으니까)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휘얼~씬 더 잔인하고 가학적이고 아무튼 심했다. 어머 어머를 연발하며 들음. 너 같으면 그 상황에서 참겠냐, 같이 분노하면서 들음. 도대체 나는 그 전에 뭘 읽은걸까.워더링하이츠. 그 언덕에서 바람을 맞으며 고독하게 서 있는 미친 남자, 히스클리프.그를 미치게 하는 여자, 캐서린. 부모님 세대를 못지 않게 미친 년놈들.사랑이야기는 양념이고 집착과 광기의 드리마. 멜로의 젖은 뇌를 강렬하게 흔드는 복수와 애증. 도파민 치사량이다. 몇 년후에 다시 읽고 싶으네.